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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 집 임대아파트지?"…아파트로 '계급' 나누는 요즘 초등학생들

초등학생들이 아파트 이름을 가지고 계급을 나눠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폭등한 부동산 가격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는 가운데 이런 부동산 광풍이 아이들에게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각종 SNS에서는 아파트 가격으로 계급을 나누는 초등학생들의 이야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이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이름으로 편을 가르는 등 계급화에 앞서고 있다는 것.


실제 지난 2016년부터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휴거'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휴거란 임대 아파트인 '휴XXX에 사는 저소득층 거주자'라는 뜻으로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친구를 놀릴 때 쓰는 말이다.


이들은 "임대 아파트에 사는 친구들과 놀지 말라"는 직접적인 언급으로 편을 가르고 왕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런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우리집 몇 평이냐?", "우리집은 얼마냐?"라며 부모님에게 직접적으로 묻는 초등학생들도 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이에 학부모들은 "부모의 가정형편에 아이가 상처받게 될까 두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한편 이런 몰상식한 초등학생들의 행동은 어른들의 잘못이라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어른들이 아이들의 행동을 보고도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부모나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나서 실제 생활에서 벌어지는 차별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