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대학교수 사무실로 불러 '가래침' 핥아먹게 하고 '맷값' 200만원 준 양진호

인사이트YouTube 'newstap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이 전직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고 각종 엽기 행각을 벌여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 회장이 한 대학교수에게 가래침을 뱉고 핥게 만든 다음 맷값으로 200만원을 줬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지난 2일 뉴스타파는 "2013년 양 회장에게 끔찍한 집단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피해자 A씨 증언을 셜록과 확보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피해자 A씨는 대학교수로, 양 회장의 전 부인 B씨와 대학 동기 사이다. 


미국에서 거주하던 대학교수 A씨가 2013년 한국에 돌아오면서 B씨와 종종 안부를 물었고, 이 일을 계기로 양 회장의 무자비한 폭행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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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수 A씨 "B씨 고민거리 들어줬을 뿐인데 협박에 폭행까지…"


A씨는 뉴스타파에 "부인과의 불륜을 의심한 양진호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나를 집단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양 회장의 부인 B씨는 남편이 구속된 이후 성격이 이상해졌다며 그에게 인생 상담을 요청했다.


이후 두 사람이 연락을 주고 받은 사실을 알게 된 양 회장은 아내의 불륜을 의심했다. 그리곤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죽여버리겠다", "학교로 찾아가겠다" 등의 협박을 했다.


B씨는 뒤이어 A씨에게 "남편을 만나 사실대로 얘기해 의심을 풀어달라" 간절히 부탁했고, A씨는 자초지종 설명하면 잘 해결되리라 생각해 양 회장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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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2013년 12월 2일 당일, A씨는 약속 장소인 경기 분당에 있는 위디스크 사무실로 갔다.


양 회장은 A교수를 만나자마자 "불륜을 인정하라"며 협박을 했다.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는 A씨에 양 회장은 이윽고 폭행을 시작했다.


양 회장 외에도 친동생 등 여러 명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와 합세했다.


양 회장 일당은 폭행에 이어 A씨의 머리채를 쥐고 얼굴에 수차례 가래침을 뱉기까지 했다.


또 그 가래침을 빨아먹도록 강요했고, "양진호 회장의 구두를 핥으라"고도 했다는게 A씨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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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양 회장이 시키는 대로 해야만 했다. 양 회장 일당의 무차별적인 폭행에 '죽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에 이른 지경이었다.


모든 가혹행위가 끝나자 양 회장은 A교수에게 맷값으로 현금 200만원을 강제로 줬다.


그날 이후 추가 보복이 두려웠던 A씨는 당장 미국으로 떠났으나 이후에도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적 질환을 앓았고, 나중에는 증상이 심해져 계단을 오르지 못했다.


뉴스타파 취재 결과, A교수는 그날의 충격에 당시 양 회장이 뱉은 가래침이 가득 묻은 옷과 돈을 지금도 그대로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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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진술과 일치하는 목격자 증언


뉴스타파는 당시 사무실에 있었던 위디스크 전직 직원 2명을 인터뷰해 "양 씨 사무실에서 누군가가 맞는 소리와 피해자의 비명을 들었다"는 증언도 확보했다.


전직 직원들은 "완전히 액션 영화를 찍는 분위기", "고성과 욕이 들리다가 어느 순간 유리창에 있는 블라인드를 쳤다. 그다음부터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등의 진술을 했다.


또 "위디스크 직원 중에는 격투기, 유도, 태권도 같은 운동을 한 친구들이 많다"며 "그런 친구들이 양진호 회장 지시에 따라 폭행을 가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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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파와의 인터뷰를 마치면서 A씨는 "죄에 맞는 형을 받았으면 좋겠고, 최소한 형벌이 무서워서라도 누군가를 폭행하는 짓은 더이상 못 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양 회장의 범행을 최초로 세간에 드러낸 동영상 당사자인 전직 직원 C씨는 3일 피해자 조사차 경찰에 출석해 "양 회장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간절히 원한다"며 "나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이 우리 사회에 경각심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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