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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늦은 밤 뚜벅이들은 운행 종료를 알린 버스를 뒤로하고, 카카오 택시 앱의 도움을 청하지만 수십 분째 답이 없다.
직접 발로 뛰어 차편을 알아보지만, 택시는 '예약' 표시등 만 켜놓을 뿐 차문을 굳게 닫았다.
최근 대다수의 택시기사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카풀' 서비스 출시에 반대하며 업계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집단 '운행중단' 카드를 내밀었다.
이와 반대로 직장인 10명 중 9명은 택시의 고질적인 승차 거부와 불친절을 이유로 카풀 서비스 도입을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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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택시업계는 '카풀' 반대 집회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보장하며, 이제 승차 거부를 하지 말자며 굳은 결의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도로에는 '예약' 표시등의 불을 밝힌 채 장거리 승객을 골라 받는 영업 행태가 버젓이 보인다.
더불어 운 좋게 세운 택시도 목적지를 듣고서는 짧은 거리라 판단하면, 이내 냉정하게 지나쳐 간다.
기사오 관련없는 사진자료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대학생 A씨는 지난달 말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강남역 근처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요청했지만 배차받지 못했다.
그는 결국 직접 도로변에 나가 택시를 잡았지만, 기사가 추가 요금을 요구하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외국인을 상대로 4배 이상의 부당 요금을 덤터기 씌우는 등의 비양심적인 태도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한편 대중은 택시 업계가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카풀'을 반대하면서 정작 택시가 필요한 승객들을 나 몰라라 하는 식의 뻔뻔한 태도에 자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