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늪 못 벗어나 이재용 부회장의 '아픈 손가락' 된 삼성중공업

인사이트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좌) 뉴스1, (우) 사진제공 = 삼성중공업


4분기 연속 적자 행진하고 있는 삼성중공업이재용 부회장의 '아픈 손가락'으로 전락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삼성 계열사이자 선박 및 해양플랜트 전문업체 삼성중공업이 올해 3분기에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일감 부족에 따른 고정비 부담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악재가 잇따라 겹치면서 4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간 삼성중공업은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픈 손가락'이 되고 말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 3,138억원, 영업손실이 1,2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적자 전환한 803억원으로 돌아서 삼성중공업이 위기 상황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삼성중공업


삼성전자와 사뭇 다른 실적…삼성중공업 적자전환고정비 부담과 기자재 가격 인상 등이 요인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실적 악화로 4분기 연속 적자를 거둔 것과 관련해 "판매 관리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재와 기자재 가격 인상, 3년치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등의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와 사뭇 다른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1일 확정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7조 5,7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다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9%, 전분기 대비 18.2%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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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영업이익 달성한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적자 전환한 삼성중공업과 사뭇 다른 실적


매출은 65조 4,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전분기보단 11.9%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26.8%를 찍으며 사상 최고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또다른 삼성 전자계열사인 삼성전기 역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호황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기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이 2조 3,663억원, 영업이익이 4,0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5%, 292.5% 증가했다.


고사양 MLCC 판매가 급증했고, 주요 거래선의 신모델 출시로 모듈 및 기판 등 주요 부품의 공급 증가로 모든 사업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개선됐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측 "4분기에는 매출액이 증가세로 전환될 것"4분기 매출액 증가세 전환할지 여부 업계 관심 촉각


전자계열과 달리 4분기 연속 적자로 이재용 부회장의 고민거리가 되어버린 삼성중공업은 불가피한 손익 차질 요인이 추가로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한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당초 철광석, 연료탄 등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후판 가격도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인상돼 분기 손익 차질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재 가격 인상 원가 증가분을 선가에 반영하는 등 안정적인 마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4분기에는 조업일수 회복과 일반 상선 건조 물량이 늘어나 매출액이 재차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연 관계자 전망처럼 올해 4분기에는 매출액이 증가세로 전환돼 이재용 부회장의 '아픈 손가락'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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