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폐지 줍던 50대 여성을 아무 이유 없이 잔혹하게 때려죽인 남성을 엄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이 20만명 동의를 돌파했다.
이처럼 해당 사건에 대해 여론이 들끓는 이유는 '사회적 약자'에게 이유 없이 가해진 무차별 폭행이라는 점이다.
이 가운데 억울하게 죽은 피해 여성은 집도 없이 다리 밑 소파에서 지내왔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앞서 지난달 4일 박모(20)씨가 거제 선착장 인근 주차장에서 폐지를 주우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A(58)씨를 무참히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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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키 132cm, 몸무게 31kg에 불과할 정도로 왜소한 체격이었다.
또한 A씨는 남편을 떠나보낸 뒤 슬하에 자녀 없이 홀로 폐지를 주워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생활하던 곳은 거제 선착장 인근의 다리 밑 소파였다는 사실까지 알려지며 취약계층 보호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평소 A씨를 알고 지내던 시민들은 "근처 공원 등을 청소하며 생계를 이어간 것으로 안다"며 "어려운 형편에도 좌절하지 않고 웃으며 지내셨다"고 증언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당초 피의자 박씨는 상해치사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으나, 소지한 핸드폰에서 '사람이 죽었을 때', '사람이 죽으면 목이 어떻게' 등 검색 기록이 나와 살인 혐의로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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