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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종 교수가 미국 병원에서 경험한 충격적인 상처 '소독' 방법

선진국의 의료 시스템을 경험하기 위해 미국의 한 대학 병원으로 연수를 간 이국종 교수는 미국의 의료시스템이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골든아워', 사고 발생 후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최소한의 시간.


이는 환자의 생사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간을 뜻하며 이국종 교수가 항상 언급하며 유행시킨 말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최근 '골든아워'를 출간하며 17년 동안 외상 외과 의사로 생활하면서 느꼈던 대한민국 의료계의 현실을 꼬집었다.


특히 그가 책에서 언급한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외상센터에서 연수받았을 때의 경험은 한국 의료계에 경종을 울리기 충분했다. 


인사이트뉴스1


선진 의료 시스템을 경험하기 위해 미국으로 날아간 이 교수는 공사장에서 추락한 환자가 헬리콥터로 병원까지 이송되는 걸 목격한다. 


이송까지 걸린 시간은 단 20분. 당시 한국에서 환자를 의료진이 함께 탑승한 헬리콥터로 이송하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 


그는 "한국이었다면 이 환자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이미 사망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당시 한국은 헬리콥터가 아닌 구급차로 환자를 이송했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결국 '골든타임'을 넘기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뉴스1


그가 미국에서 보고 놀란 또 한 가지 사실. 


의식 없는 환자에게 소독할 시간조차 아까워 소독약 베타딘을 병째로 쏟아붓는 모습이었다. 


한국에서는 일일이 소독약을 솜에 묻혀 환부를 닦아야 했고, 적은 재정으로 운영되는 한국 병원에서는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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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 교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이 교수에게 '골든타임' 60분은 생명을 살리는 가장 소중한 시간이 됐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쉽게 변하지 않았다, 그는 책에서 한국 의료계 상황을 이렇게 꼬집었다.


"병원과 병원을 전전하다 중증외상센터로 오는 환자들의 평균 이송 시간은 245분, 그사이에 살 수 있는 환자들이 죽어 나갔다. 선진국 기준으로 모두 ‘예방 가능한 사망’이었다" 

- '골든타임 1권'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