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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운영 손 떼겠다"…직원 폭행·엽기행각 강요한 양진호 회장이 올린 사과문

퇴사한 직원을 불러와 폭행하고 직원들에 엽기적인 행각을 강요해 논란이 된 양진호 회장이 사과문을 게재했다.

인사이트YouTube 'newstap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무자비한 폭행과 엽기적인 행동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는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1일 양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저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저는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고 향후에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에도 나아가지 않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박상규'


앞서 뉴스타파와 탐사보도전문매체 셜록은 양 회장이 퇴사한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폭행을 당한 직원은 트라우마로 인해 IT업계는 물론 양 회장이 있는 서울과 멀리 떨어진 한적한 바닷가 마을로 거처를 옮겼다.


또한 양 회장은 직원들에게 순대 간 색깔이 마음에 든다며 순대 색과 밝은 녹색, 빨강색 등으로 염색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워크숍에서는 직원에게 살아있는 닭을 석궁과 일본도로 죽이라고 지시하는 등 양 회장의 엽기적인 행동이 담긴 영상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newstapa'


그러면서 양 회장은 "모든 잘못은 제게 있으며 직원들이 불의에 침묵하게 된 연유도 모두 저의 독선적 행태로 인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직원들에 대한 비난을 거두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직원들을 변호했다.


한편 양 회장은 2009년 음란물 유포 혐의로 구속된 바 있으며 2011년 2차 구속돼 처벌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도 국내 웹하드 업계 1,2위 업체인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로 디지털성범죄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다음은 양 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글의 전문이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최근 저에 관한 보도로 인해 상심하고 분노하셨을 모든 분들, 그 간 저의 오만과 독선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회사 직원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저는 기업을 운영해 오며 저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저 회사 조직을 잘 추슬러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저의 독단적 행동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되었음을 절실히 느끼며, 그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이에, 저는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고, 향후에도 임, 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에도 나아가지 않겠습니다.


이 같은 저의 조치가 저로 인해 상처받았을 분들에게 충분한 위안과 위로가 될 수는 없겠지만, 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사죄를 드리기 전에 우선 저의 행동을 뉘우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임을 굳게 약속드리기 위한 조그마한 의지의 표명임을 혜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보도를 접하면서, 저에 대한 비난과 원망은 모두 옳은 말씀으로, 저 스스로 반성의 계기로 삼고 있으나, 회사 직원들이 마치 '불의를 보고도 침묵한 비겁자'로 지칭되고 있는 현실에 다시 한번 큰 좌절감과 비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모든 잘못은 제게 있으며, 직원들이 불의에 침묵하게 된 연유도 모두 저의 독선적 행태로 인한 것이므로, 그 간 묵묵히 일에만 전념해 온 직원들에 대한 비난을 거두어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참담한 심정으로 용기를 내어 사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보도와 관련된 모든 사항에 관하여 제가 마땅히 책임을 지겠습니다.

모든 직을 내려놓고 회사를 떠나 다시는 회사 직원들에게 상처 주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의 행동으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 사죄드리며, 저로 인해 고통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양진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