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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불상 뱃속서 '800년 전' 고려시대 희귀 불경들이 발견됐다

학계에서도 그 존재를 몰랐던 고려시대 불경이 수덕사 불상 뱃속에서 발견됐다.

인사이트수덕사 무이당 소조여래좌상 / 사진 제공 =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충남 예산에 위치한 수덕사 무이당에 봉안된 소조(塑造)여래좌상 내부에서 학계도 몰랐던 고려 불경이 쏟아져 나왔다.


31일 중앙승가대학교 교수인 정각 스님은 수덕사 소조여래좌상 안에서 그동안 존재를 몰랐던 고려시대 불경 7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발표문에 따르면 높이 90cm인 소조불상 안에서는 대방광불화엄경소, 묘범연화경, 사아함모초해 등 7종의 고려시대 불경들과 발원문, 다라니문 등이 발견됐다.


정각 스님은 이번에 발견된 대방광불화엄경소 가운데 권 79, 80권이 국내에서 발견되지 않은 유일본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대방광불화엄경소 / 사진 제공 =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고려시대 간행본 중 여태까지 국내에서 나오지 않아 그 역사적 가치가 지대하다는 평.


또한 그동안 송나라에서 들여온 판본으로만 찍은 것으로 알려졌던 대방광불화엄경소가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인쇄됐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근거자료로서의 의미도 갖는다.


함께 발견된 묘범연화경은 1240년 권력자 최우의 발문이 실려 그 역사적 가치가 더욱 높다.


인사이트묘법연화경 / 사진 제공 =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


정각 스님은 불상에서 나온 '사아함모초해'와 '자비도량참법'도 고려시대 것으로 희소성을 갖고 있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게다가 수 백년 전 것이라고는 조금도 믿기지 않을 만큼 뛰어난 보존 상태가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하고 있다.


보존 상태가 뛰어난 고려 불경이 쏟아져 나옴에 따라 이를 토대로 한 역사 연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편 희귀한 고려시대 불경이 쏟아져 나온 수덕사 소조여래좌상은 얼굴과 몸체의 특징 상 조선 중기에 제작됐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