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일가족 살해범, 두 달 전 전여친 '반려견'도 집어 던져 죽였다"

(좌) 뉴스1,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부산 일가족 살인 사건'의 범인 A(32)씨가 두 달 전엔 연인의 반려견까지 죽인 사실이 드러났다.

30일 부산사하경찰서는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A씨가 전 연인 B(33·여)씨에 대한 잘못된 집착과 폭력성을 보이다 치정에 의한 '이별 살인'을 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A씨는 B씨가 본인보다 반려견을 더 아낀다고 생각해 반려견을 집어 던져 죽였다.

B씨에 대한 과잉 집착에 반려견까지 질투한 것이다.

경찰은 "A씨가 B씨에 대한 집착이 강하고 사소한 문제로 폭력을 행사하는 등 자주 다툼이 있었다"며 "싸울 때 가전제품을 던지는 등 폭력성도 있었다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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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에선 A씨가 B씨의 어머니와도 마찰이 있었다는 사실이 추가 공개됐다.

지난 8월, 1년간의 동거를 끝내기 위해 짐을 찾으러 간 B씨가 A씨에게 폭행을 당하자 B씨의 어머니는 A씨를 찾아가 혼냈는데, 이 과정에서 갈등이 생긴 것이다.

또 A씨가 한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A씨가 지난달 28일 인터넷으로 범행에 이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충격기를 구매하고 사용법 등을 검색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A씨가 사하구 폐쇄회로(CC)TV 현황 등을 검색해 저장한 기록도 발견됐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 분석 의뢰 자료와 부검 결과가 나오면 범행 동기를 추가로 분석할 것"이라며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인 만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A씨는 헤어진 전 여자친구 B씨의 집에 찾아가 B씨 등 일가족 4명을 귀가하는 순서대로 차례로 흉기로 살해했다. B씨의 부모님과 할머니까지 죽인 A씨는 범행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YT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