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학자금 대출 갚으려 수필 쓰던 '쎈언니'의 그림 에세이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 출간

문학동네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복희는 알려주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난에 지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지난 25일 문학동네는 젊은 층 사이에서 최근 폭발적인 화제를 모은 일간지가 '일간 이슬아'의 주인공 이슬아의 '나는 울 때마다 엄마 얼굴이 된다'를 출간했다고 밝혔다.

아무도 청탁하지 않은 글, 플랫폼을 활짝 열어 환영하지 않은 글을 쓰는 작가가 있다.

바로 20대 작가가 2500만원의 학자금 대출을 갚아보겠다는 의지로 매일 한 편의 수필을 구독자의 이메일로 전송해주는 셀프 연재 프로젝트 였다.

한 달 만원, 글 한 편에 500원인 인스턴트 같은 글.

거리의 붕어빵이나 어묵만큼 저렴하지만 하루하루 고단한 이들의 마음을 데워주는 이야기들이 메일함에 쌓였다.

"이 언니, 패기 쩐다!", "출퇴근길엔 일간 이슬아" 등 놀람과 감탄이 SNS상에서 술렁였고 '일간 이슬아' 프로젝트는 6개월간 성황리에 이어졌다.

'일간 이슬아'의 발행인 '인간 이슬아'는 어떤 사람일까?

누군가에게 반드시 선택받거나 청탁 받지 않아도 스스로 판을 만들어 작가로 살아갈 수 있음을 입증한 이 사람은 왜 글을 쓰기 시작했을까?

구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메일 연재 '일간 이슬아'의 저자 이슬아가 그림 에세이로 새롭게 독자에게 다가간다.

이 책은 '인간 이슬아'의 작은 자서이자 자신의 눈물샘과 삶이 연결된 복희라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이다.

대학을 나오지 않은 60년대생 여자와 등록금과 생활비를 스스로 벌어 대학을 다녀야 했던 90년대생 여자가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노동하고 삶을 견디고 우정을 나누는가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누드모델, 기자, 만화가, 글쓰기 교사 등의 직업을 거쳐 마침내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박힌 책을 안고 다가온 작가, 이슬아.

연필로 슥슥 그린 듯한 만화와 함께 자신의 평범하고도 비범한 가족사를 담담한 문장으로 묘사한 이슬아 작가의 필력이 어우러진 책.

이 책은 지금 우리 시대 새로운 유형의 작가가 탄생하고 있음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