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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구조활동 하는 소방관에게 "장사해야 되니 소방차 좀 뒤로 빼라"는 시민

인명 구조 중인 소방관들에게 "소방차 뒤로 빼달라"고 요구한 시민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EBS '사선에서'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겨울철에 접어들며 화재 예방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명 구조 중인 소방관들에게 "소방차 뒤로 빼달라"고 요구한 시민이 재조명돼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방차 좀 뒤로 빼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지난 2015년 방송된 EBS '사선에서'를 캡처한 게시물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소방관들은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긴급히 출동했다.


인사이트EBS '사선에서'


일분일초를 다투는 위급 상황. 그런데 소방차에서 내려 장비를 착용하고 있던 소방관에게 한 시민이 다가왔다.


인근 상가 상인으로 추정되는 이 시민은 소방관들에게 "(소방차를) 뒤로 좀 빼달라"며 "영업해야 하니 뒤로 옮겨달라"고 요구했다.


마음이 급했던 소방관들은 "안에 사람이 있어서 확인을 빨리 해야 한다"면서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부탁했다.


인사이트EBS '사선에서'


그러나 시민은 요지부동이었다. "입구를 터줘야지 이렇게 놓으면 어떡하냐"며 소방관들을 방해한 것이다.


황당한 요구를 들어줄 시간이 없었던 소방관들이 무시하고 지나치긴 했지만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 소방관들이 출동한 현장에는 유독 가스로 가득 찬 집안에 고령의 남성이 잠들어 있었다. 조금만 늦었으면 질식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인사이트EBS '사선에서'


이웃의 생명보다 자신의 이익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우리 사회의 세태가 그대로 반영된 장면에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올해 6월부터 소방차 등 긴급 출동 차량의 진로를 방해한 운전자에게는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