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초딩들이 적어낸 ‘선생님이 알았으면 하는 것들’ (사진)

via kylemschwartz /Twitter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만든 질문지 한 장이 온라인상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콜로라도(Colorado)주 덴버(Denver)의 도울(Doull) 초등학교 3학년 교사 카일 슈왈츠(Kyle Schwartz)의 가슴 따뜻한 사연을 소개했다.

 

평소 슈왈츠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정작 제자들의 하교 후 생활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더욱이 그가 가르치는 반 아이들 중 92%에 달하는 학생들이 무상 급식이 필요할 정도로 넉넉하지 못한 가정에서 살고 있기에 더 마음이 쓰였다.

 

사랑하는 제자들이 갖고 있는 고민을 보듬어주기 위해 슈왈츠는 '선생님이 알았으면 하는 것들'이라는 주제의 질문지를 내어주었다.

 

자신의 비밀을 공개하는 데에 이름을 적으면 부담스러워할까봐 이름은 적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via kylemschwartz /Twitter

 

아이들의 답변에는 "연필이 없어서 숙제를 할 수가 없어요", "제가 3살 때 아버지가 멕시코로 추방돼서 6년 째 아버지를 못 만나고 있어요" 등 가슴 아픈 내용이 담겨 있었다.

 

슈왈츠는 '선생님이 알았으면 하는 것들(#IWishMyTeacherKnew)'이라는 해시태그로 아이들의 걱정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그녀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무며 조언을 얻었고, 슈왈츠의 이러한 노력은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

 

한 아이는 "쉬는 시간에 놀 친구가 없어요"라는 고민을 털어놨고 슈왈츠는 그 아이에게 세심하게 관심을 기울였다.

 

그리고 며칠 뒤 슈왈츠는 반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리고 있는 아이의 행복한 얼굴에 안도하며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뿌듯함을 느꼈다.

 

한편, 슈왈츠가 공유한 아이들의 사연은 트위터를 통해 전세계에 퍼졌으며 현재 온라인에는 학생들을 돕기 위한 모금활동도 진행되고 있다. 

 

 

 

 

이희수 기자 lh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