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숙명여고 쌍둥이 휴대전화서 시험 답만 적힌 메모 나왔다

인사이트KBS '뉴스9'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숙명여고 쌍둥이 가운데 한 명의 휴대전화에서 시험의 답안 일부가 저장돼 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경찰은 문제 유출이 의심되는 정황으로 보고 있으나 쌍둥이는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9일 KBS '뉴스9'에서는 쌍둥이 동생의 휴대전화를 복구해 분석한 결과, 영어시험 문제의 답안 일부가 그대로 저장돼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괄호 안에 단어를 채워 영어 문장을 완성하는 유형의 문제에서 해당 단어가 휴대전화에 메모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KBS '뉴스9'


경찰은 문장 전체가 아니라 답만 따로 저장된 점으로 미뤄 볼 때 시험 문제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정황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주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과 쌍둥이 자녀들에 대한 3차 조사에서 이 같은 새로운 정황 증거를 제시하고, 집중 추궁을 벌였다.


이에 대해 쌍둥이는 "시험공부를 위해 검색용으로 저장해 둔 것 뿐" 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판단, 숙명여고 다른 교사들을 소환해 진술의 타당성을 검증했다.


또 경찰은 문제가 된 올 1학기 시험 뿐 아니라 지난해 시험까지도 수사를 확대해 진행하고 있다.


인사이트KBS '뉴스9'


이 뿐만 아니라 경찰은 최근 치른 2학기 중간고사 성적 내역도 제출받아 내용을 확인 중에 있다.


경찰은 그 동안의 성적 변화 추이에 의심스러운 점은 없는지 전문가 의견도 들을 예정이다. 


경찰은 수능 전에 수사 결론을 내기 위해 막바지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쌍둥이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두 쌍둥이는 지난해인 1학년 1학기 각각 59등과 121등이었으나 2학기에 상위권으로 급상승, 올 1학기에는 문·이과 1등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