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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인 "북한을 악마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언론이 북한을 악마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인사이트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북한'과 관련해 언론이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내놓았다.


29일 문정인 특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2018 KPF 저널리즘 컨퍼런스(KPF)'에서 '평화 저널리즘과 한반도'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 자리에서 문 특보는 언론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 지 논했다. 그의 말에 뼈가 있었다는 참가자들의 반응이 나온다.


문 특보는 언론에 네 가지 제안을 했다. 어떻게 접근하고 보도해야 하는지와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했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뉴스1


가장 먼저 강조한 부분은 "북한을 악마로 취급하지 말라"는 것이었다. 고정관념만 가지고 접근하면 나쁜 측면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게 그의 의견이며, 무조건적인 악마 취급은 협상을 어렵게 만든다고 문 특보는 말했다.


문 특보는 "긍정적인 관계강화는 부정적인 관계강화보다 언제나 좋다"면서 "북한의 의도를 부정적으로만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다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과 협상을 하려는 이유가 현재 상황을 바꾸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난 문정인 특보 / 뉴스1


융통성도 강조됐으며,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으로 취급됐다. 생화학무기, 인권, 사이버 안보, 재래식 무기 등 북한과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은 지금의 상황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문 특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비핵화'와 '미사일' 문제"라면서 "비핵화가 선행되고 신뢰가 쌓인다면 북한 인권 문제를 포함해 다른 문제를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