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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자국 여성 살해한 인도네시아 가정부 참수형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민을 살해한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를 참수형에 처해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Via BBC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민을 살해한 인도네시아 가정부에 대한 사형을 집행해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BBC 뉴스는 사우디 내무부가 사우디의 성지 메디나(Medina)에서​ 자국 여성 노우라 알-모로베이(Noura al-Morobei)를 살해한 시티 자이납(Siti Zainab)에 대한 참수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출신인 가정부 자이납은 지난 1999년 지나친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고용주 알-모로베이를 칼로 18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사형을 선고받았다.

 

사건이 있은 지 무려 16년 만에 사형을 집행한 사우디 내무부는 "알-모로베이의 자녀들이 모두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려 최종 사형 집행 동의를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자이납의 사형 소식에 국제 사회는 물론 인도네시아 당국은 큰 충격에 빠져 사우디 내무부에 항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처음부터 현 대통령을 비롯해 전임 대통령들까지 사우디 국왕에게 자이납의 선처를 호소하는 서한을 보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예고 없이 사형을 집행한 사우디 정부의 무례한 행동에 유감이며 이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국제 인권운동 단체 '앰네스티(Amnesty)' 한 관계자는 "자이납이 알-모로베이에게 심한 학대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데 자이납에게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기본 인권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월에도 어린 의붓딸을 살해한 혐의로 미얀마인 여성을 길거리에서 참수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