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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안 갔다온 사람들은 상상조차 하지 못한다는 '군대식 밥버거'

군대에서 훈련받을 때 다양한 반찬과 밥을 한 데 비벼 먹었던 '군대식 밥버거'가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미필자들은 쉽게 상상할 수 없는 '군대식 밥버거'가 알려져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군대에는 혹한기, 유격 등 다양한 훈련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같은 훈련에서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밥'이다. 


부대 안에서 훈련할 경우 영내 병영식당에서 식사를 해결할 수 있지만 외부로 훈련을 나가게 되면 전투식량을 먹어야 하거나 군대에서 흔히 말하는 '식사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


식사 추진 시 수저는 개인이 챙긴다. 그런데 설거지가 쉽지는 않다. 


인사이트

instagram 'k920406'


때문에 설거지를 피하고 좀 더 간편하게 밥을 먹기 위해 많이 애용하는 방법이 바로 '비닐밥'이다. 


미필자들은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쉽게 '군대식 밥버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닐밥'은 식판 대신에 '비닐'을 이용하는데, 한 개의 비닐봉지 안에 추진 온 밥과 다양한 반찬들을 함께 넣는다. 


그다음 미리 챙겨뒀던 '맛다시'를 넣고 손으로 열심히 주무르면 된다. 취향에 따라서 참치, 맛김 등을 함께 넣어 즐길 수도 있다. 


인사이트YouTube '밴쯔'


'비닐밥'은 먹는 방법도 색다르다. 


열심히 주물러 비닐 속 밥과 반찬이 잘 비벼지면 입구를 단단히 묶는다. 그다음 봉지 끝 모서리 부분을 살짝 찢어준다. 


그리고 수저를 사용할 필요 없이 그 구멍을 통해 밥을 짜서 먹으면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일부 부대에서는 이 '비닐밥'을 '짜요짜요'라고 부르거나 짜 먹는 밥이라 해서 '짜밥'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인사이트instagram 'jung__youngho'


많은 군필자들이 군 시절 먹었던 '비닐밥'을 회상하는 이유는 '비닐밥'이 진짜 맛있었기 때문은 아니다.


전역 후에는 이 '비닐밥'의 비주얼이 결코 맛있어 보이지 않을뿐더러, 옛 추억을 떠올려 만들어 먹어보기도 하지만 그 시절 맛은 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비닐밥'이 생각나는 이유는 고된 훈련 속에서 전우들과 함께 먹었던 밥이었기 때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