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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중에도 피난처 옮겨 다니며 '국민 간식' 연양갱 만든 해태제과

해태제과 대표 국민 간식 '연양갱'이 지난 1945년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진 과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눈길을 끈다.

인사이트(좌) 8·15 광복, 일본 패망 소식에 거리로 나온 시민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우) Instagram 'haitai_co'


1945년 '국민 간식' 연양갱 만든 '해태제과'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전쟁 중에도 피난처를 옮겨 다니며 오로지 국민 간식을 개발하겠다고 나선 우리나라 제과업체가 있다.


국내 최장수 과자로 알려진 '연양갱'을 만든 해태과자의 사연이다.


해태제과는 지난 1945년 우리나라가 광복되던 해 처음으로 '연양갱'을 출시하며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그러나 해태제과가 '연양갱'을 만들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간식이라고는 감자·옥수수뿐이었던 국민들에게 '즐거움' 선사한 해태제과 


해태제과가 연양갱을 처음 만들기로 계획했을 때 우리나라는 6·25 전쟁 중이었다.


해태제과는 간식거리라고는 오로지 감자와 옥수수가 전부였던 국민들에게 '국민 간식'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하지만 당시 우리나라는 전쟁 중이었기에 간식을 개발하는 시설, 공간이 녹록지 않았다. 오늘날의 제과업체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인사이트

Facebook 'HaitaiCo'


양갱 솥·보일러 들고 다닌 해태제과 직원들


그러나 해태제과 직원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양갱 솥과 보일러를 들고 피난처인 부산으로 옮겨 다니며 단팥을 묵, 오늘날의 연양갱으로 만드는 데만 전념했다.


노력의 산물일까. 광복된 후 '연양갱'이 출시되자 그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해태제과


영양가 풍부·포만감 커 '국민 간식' 반열에 든 '연양갱'


'연양갱'이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과 식감을 내며 영양 보충하기 좋다는 입소문이 나자 어린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모두가 좋아하는 '국민 간식' 반열에 들었다.


최근에는 또 팥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준다고 해 대표적인 다이어트 식품으로 등극하며 우리나라 제과 업계에 새로운 세상을 열었다.


한편 해태제과는 '연양갱'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15년 검은깨로 만든 '흑 연양갱'도 출시했다. 오리지널 연양갱 보다 단맛을 줄이고 검은깨를 통째로 넣어 고소한 맛과 향을 냈다.


또한 견과류나 곡물을 분말 형태로 첨가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검은 참깨를 통째로 넣어 더욱 진한 고소함을 낸다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