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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서 발치수술 받은 반려견이 턱이 부러진 채 돌아왔습니다"

28일 A씨는 인사이트에 기르던 강아지 똘똘이가 발치하는 과정에서 의료 사고를 당했다고 제보해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인사이트] 김천 기자 = 한 애견인이 의료 과실을 주장하며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


28일 A씨는 인사이트에 자신이 기르던 강아지가 발치하는 과정에서 의료 사고를 당했다며 제보해왔다.


제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30일 기르던 12살 똘똘이의 발치를 위해 강남의 한 동물병원을 찾았다.


동물병원에서는 강아지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3일간 입원 후 발치를 고려하자고 했다.


3일째 되던 날 A씨는 병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인사이트발치 전 건강했던 똘똘이 모습 / 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병원에서는 지금 당장 똘똘이의 수술을 진행하려 한다며 수술 비용을 안내했다.


그러면서 전신마취 시 깨어나지 못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다른 부작용에 대해서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반드시 해야 하는 수술인 것처럼 이야기했기 때문에 A씨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했다. 


하지만 얼마 뒤 수술실에서 나온 똘똘이의 상태는 엉망이었다.


치아를 18개 발치하면서 똘똘이의 턱이 부러졌다. 부러진 턱은 돌아가 덜렁거리는 상태였다.


인사이트수술 직전 똘똘이의 모습 / 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수의사는 똘똘이가 너무 약한 탓에 아래 치아를 뽑자마자 턱이 부러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수의사는) 상황을 설명하면서도 자신의 실수라고는 절대 인정하지 않았다"며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뒤집어씌운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수술 후 6일간 회복 기간을 갖고 집으로 돌아온 똘똘이는 턱이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염증이었다.


A씨는 급히 병원에 가서 턱에 차오른 염증을 제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은 계속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안과 전문병원에서는 염증이 안구를 눌러 튀어나오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수술 이후 똘똘이 상태 / 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이 일로 인해 활기차고 잘 짖던 똘똘이는 A씨의 곁에서 고통에 신음하고 있다.


현재는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해 믹서기로 밥을 죽처럼 갈아야만 먹을 수 있는 상태다.


A씨는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동안 똘똘이가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이 떠올랐는지 말을 쉽게 잇지 못하고 연신 울먹였다.


그는 "똘똘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더라도 조금이라도 편하고 안락하게 갔으면 했지만 병원이 모두 망쳐놔 미칠 것 같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


현재 A씨는 명백한 의료 사고임을 주장하고 있다.


A씨는 "수술 이후 이렇게 큰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고는 이야기조차 듣지 못했다"며 "해당 동물병원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