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7일(토)

새로 나온 '여권' 탐난다고 일부러 분실신고해 '재발급' 받으면 벌어지는 일

인사이트외교부 홈페이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15일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부터 새롭게 바뀔 여권 시안을 공개했다. 


새로운 여권 디자인은 기존에 다소 촌스럽게 느껴졌던 녹색에서 밝은 남색으로 바뀌었다. 


또한 한국 전통 문양을 반영해 훨씬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에 여권을 재발급받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분실신고하고 재발급받으면 안 되냐"라는 궁금증을 품기도 했다. 


하지만 새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분실 신고'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방법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여권 분실신고를 하게 되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분실 여권으로 등록돼 입국 심사 과정이 더욱더 까다로워진다. 


분실 횟수가 누적되면 발급받을 수 있는 유효기간이 제한되고 경찰 조사까지 받을 수도 있다.


1년에 2회 연속 잃어버리거나 5년에 3번 이상 잃어버린 경우, 유효기간은 2년으로 제한되고 경찰 조사까지 받아야 한다. 


인사이트여권 발급 받기 위해 구청을 찾은 아이들 / 뉴스1


새로운 디자인의 여권으로 바꾸고 싶다면 기존에 쓰던 여권을 들고 구청에 찾아가면 된다. 기존에 쓰던 여권을 구청에 반납한 후 수수료를 내고 새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기존에 쓰던 여권을 꼭 반납해야 한다는 것.


기존에 쓰던 여권을 반납하지 않을 시에는 여권 분실과 같은 사유로 취급돼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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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외교부 홈페이지


한편 지난 10일 영국 BBC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권은 무비자로 188개국을 방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여권 파워 순위도 프랑스, 독일과 함께 공동 3위.


여권 분실에 대해 외교부가 까다롭게 관리하는 이유는 한국의 여권 파워가 높아 외국에서 범죄 수단으로 한국 여권을 노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