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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에서 도쿄의 '3배' 넘는 방사능 물질 검출됐다"

침대, 생리대에서 잇따라 검출되면서 '라돈 공포'가 극심해진 가운데 서울 지하철역 내부에서도 라돈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라돈(Radon).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하면서 생성되는 무색, 무취, 무미의 자연 방사성 물질이다.


국제암연구센터에서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기도 하다.


이런 위험 물질이 침대, 생리대에서 잇따라 검출되면서 '라돈 공포'가 극심해진 가운데 서울 지하철역 내부에서도 라돈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밝혀졌다.


지난 26일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박화미 교수팀이 국제학술지 '환경 과학과 오염 연구'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하철역 내부의 라돈 농도는 환경 기준치보다 낮았지만 일본의 3배 이상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지난 2014년 3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서울을 포함, 전국 지하철역 40곳 및 지하주차장 19곳에서 라돈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전체 표본의 평균 라돈 농도는 37.3Bq/㎥이었고, 가장 높은 곳은 지하철 플랫폼으로 41.8Bq/㎥이었다.


이는 환경부가 정한 라돈 농도 권고 기준치인 148Bq/㎥보다 낮은 수치다.


다만 이는 기준치에 밑도는 수치일 뿐이다. 라돈을 비롯한 방사능 물질은 최대한 노출을 줄여야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도 초기 노출 수준과 상관없이 라돈을 가능한 한 줄여야 한다고 권고한다.


해외와 비교해보면 라돈 농도가 상당히 높은 수준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지하철역 라돈 농도는 일본 도쿄 지하철(11.1Bq/㎥),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하철(21Bq/㎥),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지하철(30Bq/㎥)보다 높은 수치였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전체 폐암 사망자 중 약 12%가 라돈이 원인이라며 일상생활에서 라돈 노출을 최대한 줄여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