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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반려견' 병원 데려가기 싫어 얼굴에 마구잡이로 '총' 쏜 18살 소년

광견병 증상을 보이는 강아지를 병원에 데려갈 시간이 없다며 총으로 쏴 죽이려 한 소년이 경찰에 체포됐다.

인사이트Unleashed Pet Rescue and Adoption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아픈 강아지를 책임지기 싫어 총으로 쏴 죽이려 한 18살 소년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인사이드에디션은 미국 캔자스 주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동물 학대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앞서 지난 11일, 2살 된 강아지 글로리아(Gloria)가 얼굴 한쪽에 구멍이 뚫린 처참한 상태로 구조됐다.


이에 동물 구조대는 서둘러 글로리아를 병원으로 옮겼고, 수의사들은 급히 녀석의 상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인사이트(좌) Saline County Sheriff's Office, (우) Unleashed Pet Rescue and Adoption


검사 결과, 글로리아의 얼굴에서는 총알 여러 발이 발견됐다.


천만다행으로 총알이 뇌를 피해 목숨은 건질 수 있었지만, 녀석은 평생 안면 기형을 갖고 살아가게 됐다.


이후 동물 구조단체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글로리아의 주인인 18살 소년 할리 모블리(Harley Mobley)를 범인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할리는 자신이 글로리아의 얼굴을 향해 총을 쐈으며, 부상을 입은 녀석을 그대로 방치했다고 진술했다.


인사이트Courtesy Danielle Reno


이처럼 잔인한 범행 수법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바로 할리의 범행 동기였다.


할리는 지인에게서 입양한 글로리아가 광견병 증상을 보였는데, 병원에 데려갈 시간이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현재 글로리아는 캔자스주에 위치한 쉼터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상태로 다행히 건강한 모습을 되찾고 있다.


동물 구조단체 관계자는 "구조 당시 방치된 글로리아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며 "얼굴이 썩어들어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리아를 진정으로 사랑해줄 입양처를 찾고 있다.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