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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레전드는 누구?" 축구팬 사이에서 '최대 난제'로 불리는 '드록바vs에투'

드록바와 에투 가운데 어떤 선수가 더 뛰어난지를 놓고 매해 축구팬들은 격론을 벌이고 있다.

인사이트왼쪽이 에투, 오른쪽이 드록바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누구 vs 누구"를 놓고 논쟁하는 게 굉장히 일반적이다.


조금 평가하기 어려운 '벌서스'(Versus)도 결국 집단지성이 모이면 해결이 되고는 한다. 하지만 축구팬 사이에서 몇 년이 지나도록 정답이 나오지 않아 '최대 난제'로 불리는 벌서스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첼시 레전드 디디에 드록바와 바르셀로나 레전드 사무엘 에투다.


인사이트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축구팬 사이에서는 전성기가 끝나고 황혼기에 접어든 두 선수를 놓고 "누가 더 레전드인가?"라는 논쟁을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다.


먼저 디디에 드록바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두 번 거머쥐었으며, 어시스트왕 자리에도 한 번 올랐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트랜스퍼마켓에 따르면 드록바는 프로 통산 684경기에서 299골 1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축구 선수의 위상을 평가할 때 꼭 들어가는 '발롱도르' 순위에서는 2007년 4위에 오른 게 최고였다. 그의 별명은 '드록신'이었고 '검은 예수'였다.


조국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전쟁을 멈춘 남자'로 불리며 신적인 추앙을 받는다. 코트디부아르에서는 드록바만한 레전드급 선수는 없었다.


반면 에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득점왕 1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1회를 거머쥐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프로 통산 700경기에 나서 총 353골을 넣었고, 어시스트는 115개를 기록했다.


2005년에는 피파 올해의 선수상에서 3위를 기록하며 '포디움'에 선 바 있다. 이는 드록바는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기록이다.


그의 별명은 드록바와는 달리 플레이 스타일에서 비롯됐다. 별명은 '흑표범'이었고, 이는 그가 순간적으로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었다.


드록바의 팬들은 두 선수를 비교할 때는 팀 수준도 같이 놓고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성기 시절을 놓고 볼 때 드록바의 팀 수준이 에투보다 낮았으니 상대적으로 드록바의 손을 들어줘야 한다는 것.


인사이트램파드와 함께 골 세레모니를 하는 드록바 / GettyimagesKorea


무엇보다 '결승전' 경기 9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고, 7번 승리를 바친 드록바가 에투보다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게 팬들의 의견.


반면 에투의 팬들은 "에투는 조지 웨아와 비교돼야지, 드록바는 절대 아니다"라고 입을 모은다. 드록바를 '드록신'이라 부르는 건 하나의 '밈'(meme)일 뿐 진짜 실력 때문은 아니라는 게 에투 팬들의 견해다.


바르셀로나와 인테르 밀란에서 두 번의 '트레블'을 이끈 에투가 단연코 아프리카 최고의 선수라는 것이다.


인사이트메시와 함께 골 세레모니를 하는 에투 / GettyimagesKorea


두 선수를 놓고 벌이는 논쟁은 아직도 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두 선수의 팬이 워낙 반반으로 갈리는 탓도 있지만, 보여줬던 임팩트가 너무도 뛰어났기 때문이다.


그래도 축구팬들의 공통된 의견이 없는 건 아니다. 두 선수는 모두 축구팬에게 엄청난 즐거움을 줬고, 하이라이트 플레이를 돌려볼 때마다 '빅재미'를 선사한다는 점은 모두에게 동의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