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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건 네 어머니 입술" 의경에게 성희롱·폭언 일삼은 해경 간부

한 해경 간부가 성희롱·성추행을 밥 먹듯이 저질러 파문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실제 극히 일부분의 해경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국가와 국민헤 헌신하고 있다.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전화를 쓰게 해 준 보답으로 내가 원하는 건 네 엄마의 입술이야"


이 말은 아빠가 아들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며 한 말이 아니다. 경북 울진 해양경찰서의 경위가 국가에 헌신하는 한 의경에게 한 말이다.


일명 '패드립'이라고도 할 수 있는 다분히 인격모독적인 이러한 말을 해경 간부들은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이같은 해경 간부들의 '갑질' 사례가 담긴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인사이트해경 간부 일부분이 인격모독을 하는 와중에도 대다수의 해경은 위 사진처럼 차량을 수거하는 데 힘쓰고 있다. / 뉴스1


해당 감사보고서는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29일까지 1달 동안 직원들에게 갑질 행위를 신고받은 사례를 담았다.


이 보고서 안에는 성희롱은 물론 협박과 폭행·구타 사례도 있었다. '민중의 지팡이'를 자처하고, 선량한 국민을 보호한다는 자부심을 내뿜던 해양경찰이 추악한 짓을 서슴지 않고 있던 것이다.


첫 문단에 있던 발언을 했던 울진 장모 경위는 한 일경의 여자친구 사진에 뽀뽀하는 제스처를 취했다고 한다.


인사이트비록 해경 간부는 격일 떨어지는 짓을 했지만, 전국의 해경은 지역민을 위해 묵묵히 일하고 있다. / 뉴스1


심지어 "예쁜 여자 보니까 오줌 마렵다"는 말도 했으며, "여자친구와 XXX 했냐. 발바닥은 빨았어?"라는 말까지 했다. 그 일경의 아버지 직업이 '교도관'이라는 사실을 전해 들은 뒤에는 '간첩'을 운운하기도 했다고.


'엄마의 입술' 발언은 해당 의경의 어머니가 자신보다 1살 어리다는 사실을 안 뒤 튀어나왔다.


심지어 그는 일경들의 성기를 만지고 먹는 시늉을 했으며, 손으로 움켜쥐기까지 했다. 성희롱에 이어 명백한 '성추행'을 저지른 것이다.


인사이트헛된 생각으로 저지른 한 해경의 잘못이 전체 해경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간부'는 알아야 한다. / 뉴스1


논란이 되자 장 경위는 "내가 아버지 뻘이라 다들 아들 같고 조카 같아서 한 장난"이라면서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이번에 적발된 것들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면서 "갑질 행위를 상시 적발해 선진 조직문화를 뿌리내려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