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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K 탈락'한 뒤 일기 시작한 '쇼미7' 인기투표 논란

레전드 무대를 보여준 EK가 탈락하자 Mnet '쇼미더머니777'이 또 다시 '인기투표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net '쇼미더머니777'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Mnet '쇼미더머니777'는 그간의 작업물, 소속사 등 가시적인 계급장을 떼고 래퍼가 오직 랩과 무대로만 평가를 받는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번 시리즈 역시 '인기투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 777'에서는 세미파이널행 티켓을 두고 숨막히는 대결을 벌이는 EK와 키드밀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선공에 나선 키드밀리는 인기 래퍼 그레이를 피처링진으로 내세우며 'Change'라는 트랜디한 곡을 선보였다. 'Change'는 부담감을 떨쳐내고 새롭게 시작하는 이들을 응원하겠다는 키드밀리의 마음이 담긴 곡이다.


'쇼미더머니777'에 나오기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등 탄탄한 팬덤을 가지고 있던 키드밀리는 등장만으로도 많은 표를 얻었다.


관객들은 그의 뛰어난 랩 실력 외에도 개성 넘치는 비주얼에 반한 듯 보였다. 또 관객들은 TV에서나 볼 수 있었던 훈남 래퍼 그레이의 모습에도 뜨거운 환호성을 지르며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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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net '쇼미더머니777'


반면 EK는 화려한 피처링진 없이 어려운 시절 컵라면을 먹으며 함께한 크루 MBA와 'GOD GOD GOD' 무대를 꾸몄다.


EK는 인지도가 낮아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쇼미더머니777'을 통해 자신의 랩 실력을 인증한 래퍼다.


EK는 자신의 장기인 화려한 래핑과 스웨그 넘치는 춤을 선보이며 강한 존재감을 뽐냈다.


결국 낯선 EK의 무대를 보고 반한 관객들은 훅인 "GOD GOD GOD"과 "이 케이~~"를 떼창했다.


무명의 래퍼가 무대를 장악하는 소름 돋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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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net '쇼미더머니777'


EK의 프로듀서인 넉살과 딥플로우는 '승리'를 확신하며 "아우, 너무 멋있다", "시작부터 달랐다"고 좋아했다.


다른 팀의 프로듀서인 더 콰이엇은 "EK, 어울리는거 준비했네", "진짜 신선한 무대다, EK가 이길 거 같다", "유니크하다", "전략이 정말 좋았다", "이겻어, 이겼어"라며 극찬했다.


스윙스 역시 "좀 새로운 힙합같다", "옷발도 되게 멋있다"라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키드밀리의 손을 들어줬다.


1차 투표에선 키드밀리가 278표, EK가 99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고, 2차에선 키드밀리가 424표, EK가 327표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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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net '쇼미더머니777'


역대급 무대를 펼치고도 많은 표 차이로 진 EK. 특히 1차 투표에서 EK가 키드밀리 표의 1/3 정도밖에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는 "'키드밀리와 EK 중 누가 더 자기 취향인가요'라는 인기투표였냐"고 비아냥 댔다.


또 몇몇은 "EK 랩 듣고 멍 때렸는데.. 실시간 투표 제도 도입해라"라며 투표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사실 지금껏 우원재, 딘딘, 조우찬 등 극히 일부인 일반인 래퍼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프로 세계에 있던 래퍼들이 주목을 받은게 사실이다.


한편, 키드밀로도 이날 방송에서 EK를 압도적으로 이긴 것에 대해 민망해 하는 듯한 모습을 취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방송에서 키드밀리는 "화가 났다. 관객들이 제 실력이 아니라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었던 것 같아요, 그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제 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라고 씁쓸해 했다.


Naver TV '쇼미더머니777(트리플세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