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병사 간 부당한 지시 강요와 가혹행위 근절을 위해 지난 2012년 도입된 '동기생활관' 제도.
도입 6년이 지났지만 동기생활관은 여전히 논란이 끊이지 않는 주제 중 하나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군대 동기생활관의 현실'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동기생활관이 좋아 보이냐"면서 "네가 싸움을 잘하거나 인싸면 좋을 것이고, 아니면 '생지옥'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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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계급의 병사끼리 생활하는 동기생활관이 고등학교의 연장선이라고 주장한 그는 "고등학교 때처럼 힘 있는 놈이 생활관을 지배한다"고 주장했다.
모든 동기와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첫 느낌과는 다르게 3일만 지나도 기 싸움과 서열 정리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A씨는 "고등학교 때랑 똑같이 '왕따'가 생겨서 혼자 밥 먹고 따돌림당한다"고 강조했다.
동기생활관에 비판적인 A씨의 글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글에 공감한다"는 의견과 "동기생활관이 분대생활관보다 훨씬 즐겁다"는 의견이 충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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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누리꾼은 "동기끼리 생활관에서 싸우는 걸 많이 봤다"며 "어떻게든 서열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반면 "동기생활관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면서 "가끔 문제 있는 병사 한 두 명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잘 어울린다"고 반박한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한편 24일 광주지법 형사12부는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B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120시간의 사회봉사와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수강 명령을 내렸다.
B씨는 2016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강원도에 위치한 소속부대 생활관 등에서 6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17차례에 걸쳐 신체 주요부위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