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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눈 좀 내리게 해주세요" 다 녹아 없어지는 빙하를 본 아기 북극곰의 간절한 기도

알래스카에서 찍힌 마치 기도를 하는 듯한 아기 북극곰의 모습이 많은 이의 마음에 파동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Shayne McGuire'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지구 반대편, 북극에서 전해진 아기 곰의 기도가 많은 이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사진작가 셰인 맥기어(Shayne McGuire)가 알래스카에서 찍은 사진 몇 점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 중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바닥에 허리를 곧게 세우고 앉은 아기 북극곰의 모습이다.


이 아기 북극곰은 양 손바닥을 꼭 붙인 채 하늘을 물끄러미 올려다보고 있다. 무언가 바라는 것이라도 있는 모양이다.


인사이트Facebook 'Shayne McGuire'


해당 사진을 촬영한 셰인은 아기 북극곰 근처에 녀석의 엄마와 여동생도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치 아기 북극곰이 날씨가 추워져 얼음이 얼길 기도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녀석이 따뜻해진 기온으로 자기가 사는 곳에 좀처럼 눈이 오지 않자, 이를 걱정해 기도를 드리는 것처럼 보였다는 말이다.


실제 아기 북극곰 가족이 살고있는 알래스카에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Shayne McGuire'


지구온난화로 눈이 내리지 않는데다 빙산이 녹는 속도까지 급격히 빨라지면서 북극곰들이 먹이를 구할 수 있는 환경은 치명적으로 악화돼 있다.


바다표범 등 먹이를 구하지 못하게 되면서 결국 죽어 나가는 북극곰들의 개체 수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굶주림을 견디다 못한 북극곰들은 먹잇감을 찾아 멀리 떨어진 마을까지 찾아가 쓰레기를 뒤지기도 일쑤다.


인사이트Facebook 'Shayne McGuire'


이와 관련해 30년 동안 알래스카에서 북극곰 행태를 연구해 온 스티븐 앰스트럽(Steven Amstrup) 박사는 "무척 야윈 북극곰들이 많이 발견된다"며 "미래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이 이런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기 북극곰의 기도가 더욱 간절해 보이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일까.


전 세계 곳곳에서 녀석의 기도가 하늘에 닿길, 그래서 지구 온난화로 위협받고 있는 이들의 생태에 희망이 생기길 바란다는 마음이 전해지고 있다.


또한 친환경 제품 사용, 실내 온도 적정 유지, 물 아껴 쓰기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들로 녀석들이 사는 환경 개선에 보탬을 줄 수 있게 되길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