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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으로만 알았던 백종원이 진정한 '사업가'라는 증거 4가지

요식업체 '더본코리아'를 운영 중인 백종원이 방송인이 아닌 진정한 '사업가'라는 것을 알려주는 이야기들을 모아봤다.

인사이트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인사이트] 이하린 기자 = "쉽쥬~? 맛있겠쥬?"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등장해 신드롬적 인기를 끌었던 백종원. 


그는 이후 '집밥 백선생', '한식대첩', '3대천왕', '골목식당'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대세 방송인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백종원을 조금 더 잘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방송인이라기보다는 '요리 연구가', 더 나아가 '사업가'라는 점에 공감할 것이다. 


아직도 새로운 음식 메뉴를 개발하고 가맹점주들과 상생하는 과정에서 말로 표현하지 못할 행복을 느낀다고 말하는 그. 


백종원이 '그냥' 방송인이 아닌 타고난 사업가인 이유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인사이트SBS '힐링캠프' 


1. IMF 때 쫄딱 망해본 '오뚝이' 


'금수저'로 잘 알려진 백종원은 그 스스로도 자신이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렇지만 IMF 때 엄청난 실패를 해본 이후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고. 


백종원은 청년 시절 제대로 된 공부 없이 건축 자재를 수입하는 사업을 시작했다가 외환위기로 막대한 빚을 지고 '쫄딱' 망했다. 


이를 계기로 백종원은 허황된 꿈을 버리고 자신이 '진짜로' 좋아하는 분야가 뭔지 다시 한 번 고민했고 결국 요식업의 길로 빠져들었다. 


집안 배경과는 상관 없이, 실패를 디딤돌 삼아 다시 일어나는 모습은 많은 청년들의 귀감이 됐다. 


인사이트


2. 대패삼겹살 특허 보유자


두께가 얇아 차돌박이를 연상케 하는 대패삼겹살은 이제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메뉴다. 


그런데 사실 백종원이 없었다면 이 메뉴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백종원은 과거 방송에서 "쌈밥 식당을 운영하던 시절 정육점에서 고기를 썰 기계를 사기 위해 시장에 갔다. 그런데 고기가 아닌 햄을 써는 기계를 잘못 샀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고기가 돌돌 말리는 바람에 일일이 손으로 펴셔 손님에게 내놨다"고 말했다. 


돌돌 말린 삼겹살을 본 손님이 "이게 무슨 삼겹살이냐. 꼭 대패밥 같다"라고 말해 백종원은 그날로 대패삼겹살이라는 이름을 짓게 된 것. 그의 이름으로 된 특허도 갖고 있다고 한다. 


스쳐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빛나는 아이디어를 발현한 그의 사업가적 기질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인사이트더본코리아 홈페이지 


3. 간판에 그의 '얼굴'이 들어가는 이유


백종원은 한식, 중식, 양식, 분식, 카페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음식점을 아우르는 요식업계의 '문어발 사장님'이다. 


역전우동, 홍콩반점0410,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백's 비어, 한신포차 등은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프랜차이즈다. 


그런데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바로 간판에 백종원의 얼굴이 새겨졌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백종원은 과거 방송을 통해 "사람들이 '자기 과시 하려는 것 아니냐'고 오해를 하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음식점을 하다 보면 흉내내는 곳이 많아서 이를 방지하려고 얼굴을 넣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백종원의 '얼굴 내걸기'는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를 지켜내기 위한 특단의 조치였던 셈이다. 


인사이트SBS '백종원의 푸드트럭'


4. 안주하지 않는 도전 정신 


백종원은 지금도 수많은 인기 프랜차이즈를 지닌 요식업계 '공룡'이지만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원치킨'이라는 일본식 카레와 덮밥 전문점, '롤링 파스타'라는 이탈리안 음식점을 가맹 전 테스트 중이다. 둘 다 '혜자로운' 가격으로 벌써부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한 백종원은 '호텔' 사업에까지 진출했다. 제주도의 '백종원 호텔'로 더욱 잘 알려진 '호텔 더본'은 깔끔하고 모던한 내부와 합리적인 숙박비를 자랑해 인기 만점이다. 


스스로 요리 연구가라 칭하는 그 답게 조식 뷔페 '탐모라'에서는 한식, 양식, 중식, 일식 및 단품요리 30여 종을 즉석에서 신선하게 제공한다.


인당 1만원의 가격으로 뷔페 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으며, 더본코리아에서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믿고 먹는다"는 신뢰감까지 쌓여 있다. 


이미 많은 것을 이뤘지만 결코 안주하는 법이 없는 백종원. 진정한 '사업가'인 그의 도전은 앞으로도 쭉 계속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