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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강아지·고양이' 두들겨 패며 학대하다 도랑에 던져 죽인 남성

범인으로 지목된 지적 장애 남성 A씨는 이미 수차례 동물 학대 관련 신고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도랑에서 죽은 채 발견된 강아지 /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청주시 상당구 한 주택가에서 강아지와 고양이를 학대한 뒤 도랑으로 던져 죽인 충격적인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4일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와 뉴스1에 따르면 지난 23일 강아지와 고양이가 학대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관계자, 경찰과 함께 현장을 찾았다.


현장에는 말티즈 강아지 한 마리와 고양이가 물속에 잠긴 채 사체로 발견됐다.


범인으로 지목된 남성 A씨는 지적 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이미 수차례 동물 학대 관련 신고를 받았던 전력이 있었다.


인사이트도랑에서 죽은 채 발견된 강아지 /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게다가 A씨의 집에는 스무 마리가 넘는 강아지와 고양이가 있었다. 자칫하면 더 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은 뻔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A씨가 기를 능력이 되지 않는데도 무분별하게 동물을 사육하는 '애니멀 호더'라고 판단했다.


이 가운데 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청주시는 A씨의 동물 소유권을 포기하는 포기 각서까지 모두 받아놓은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은 더욱 크다. 


조금만 더 빨리 대처했다면,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었다는 생각에서다.


인사이트A씨의 집에서 구조된 강아지 /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협회 관계자는 "동네 주민들은 A씨가 강아지들을 때려죽이는 것을 봤다고도 말했다"며 "하지만 A씨는 자신이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만 A씨가 지적 장애가 있어 경찰 고발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3일 구조된 강아지 16마리와 고양이 2마리는 청주반려동물보호센터에서 건강검진과 치료를 받고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충청지부로 이동해 입양을 보낼 예정이다.


A씨는 강아지들을 개 시장에서 샀다고 주장했지만 대부분 품종견이기 때문에 잃어버린 반려견 등일 확률도 적지 않다.


인사이트A씨의 집에서 구조된 강아지 /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