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눈 멀고 팔다리 잃은 소년 위해 ‘병문안’ 온 호랑이 (영상)

via DMailorinliespir1978 /YouTube

 

참혹한 전쟁으로 두 눈이 멀고 한쪽 팔과 두 다리를 잃은 소년을 위해 호랑이가 병원을 찾아왔다.

지난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전쟁으로 치명적인 부상을 입은 소년을 만나러 병원에 찾아온 호랑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병원에 '보리스(Boris)'라는 이름의 거대한 호​랑이가 등장했다.
 
호랑이가 병원에 온 이유는 다름아닌 두 다리와 왼손을 잃고 눈까지 보이지 않는 소년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 살던 10살 소년 반야 보로(Vanya Voronov)는 전쟁 중 폭탄 파편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평소에도 호랑이를 무척 좋아하던 반야는 항상 "호랑이를 직접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들은 그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보리스를 병원에 초대해 '병문안'을 오게 한 것이다.
 
가죽 끈을 목에 맨 보리스는 위협적이기는 커녕 마치 커다란 고양이처럼 온순한 모습이다.
 
보리스를 데려온 트레이너 에드워드 자파샤니(Edward Zapashniy)는 반야에게 "보리스는 너를 위로하기 위해 온 착한 호랑이"라며 "만져도 괜찮다"고 말했다.
 
용감한 반야는 작은 손으로 보리스를 정성껏 쓰다듬으며 미소를 보였다.
 

보리스와의 짧은 만남이 끝나고 엄마 품에 안겨 다시 휠체어에 탄 반야는 선물로 받은 호랑이 인형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via DMailorinliespir1978 /YouTube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