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누구나 한번쯤은 상대방의 말 하나에서부터 행동 하나에까지도 설레는 탓에 밤새 잠 못 이루는 경우를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를 가리켜 '짝사랑'이라고 말한다. 짝사랑은 쌍방향이 아닌 일방통행이기 때문에 때로는 미칠 듯이 설레이는 날도 있지만 상대방이 내 마음을 너무 몰라줘 한없이 서운한 날이 있기도 하다.
짝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상대방을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이 행여 들키기라도 할까봐 마음을 애태우면서도 머리속에서 고백하는 자신의 모습을 수백번 그리고 또 그려본다.
'용기 있는 자만이 사랑을 쟁취한다'는 말이 있듯이 짝사랑도 용기있게 고백하는 자만이 사랑을 이룰 수 있는 법. 그렇다면 짝사랑 고백을 성공하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서울을 제외한 강원도 태백과 삼척, 전남 광양 등에서는 매년 10월 마지막날 짝사랑에게 '에이스' 과자를 주면 짝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고 한다.
gettyimagesBank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매년 10월 마지막날 '에이스' 과자를 주면 짝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에이스데이'의 정확한 유래는 불분명하다. 다만 지금까지 크게 3가지 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오래된 설은 '강원도 태백설'이다. 지금으로부터 41년 전인 지난 1977년 강원도 태백 황지중학교 남학생에게는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었다.
하필 그 여학생이 좋아했던 과자가 해태제과 '에이스'였다. 남몰래 여학생을 좋아하던 남학생은 여학생이 갑자기 서울로 전학을 가게 되자 여학생이 그리울 때마다 '에이스' 과자를 먹었다고 한다.
남학생의 슬픈 짝사랑 이야기는 강원도 태백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고 자연스럽게 10월 마지막에 '에이스' 과자를 서로 주고 받게 됐다는 것이 '강원도 태백설'이다.
또 다른 설은 '강원대 삼척설'이다. 1990년대 강원도 삼척의 한 학교에서 매달 말일과 토요일이 겹치는 날에 친구에게 '에이스' 과자 1개, 선생님에게는 2개를 줬다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에이스' 과자 3개를 전해주는 것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고 그 지역에 알려지며 자연스럽게 '에이스데이'가 생겼다는 설이다.
gettyimagesBank
마지막으로 남은 '전남 광양설'은 오늘날 널리 알려진 '에이스데이'와 가장 가깝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1984년 당시 광양여중의 한 여학생이 짝사랑하던 남학생에게 '에이스' 과자를 선물했다가 짝사랑이 이루어졌다는 소문이 퍼졌다.
사랑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 '에이스' 과자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다. 이후 광양여중 여학생들이 인근 순천과 광양, 여수 등 인근 지역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에이스 고백' 이야기가 유명해졌다.
'에이스 고백'을 접한 학생들은 10월 마지막날 '에이스' 과자를 주면 짝사랑이 이루어진다고 믿었고 자연스럽게 '에이스데이'는 사랑과 고마움을 전하는 날로 자리잡게 됐다는 후문이다.
10월 마지막날 '에이스' 과자를 주는 '에이스데이'는 해를 거듭하면서 전남 광주와 울산 등 영호남 지역에 알려지게 됐고 강원도와 충청 일부 지역에서도 '에이스데이'를 지키게 됐다.
Facebook 해태제과
짝사랑을 이루게 해주는 '연결고리'로 오랜시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은 '에이스'는 '에이스데이'를 맞아 사랑하는 이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수 있도록 패키지에 '시크릿 메시지'를 숨겨 놓았다.
'에이스' 과자를 살짝 눕히면 숨어있는 메시지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다가오는 10월 마지막날 '에이스데이'에는 '에이스' 과자의 힘을 빌려 짝사랑에게 사랑을 고백해보는 것은 어떨까.
사랑은 용기있는 자만이 쟁취한다는 사실 절대 잊지 말길, 그리고 '에이스' 과자 고백을 통해 짝사랑을 끝내고 사랑을 이룰 수 있길 당신을 응원한다.
한편 '에이스데이' 홍보 모델로 전남 여수 출신 배우 민도희를 발탁한 해태제과는 '에이스' 과자 시크릿 메시지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에이스 기프티콘'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