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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줍냥'을 한 주인은 4개월 뒤 결국 발목에 고양이 문신을 했다

비 오는 어느 날 집 앞 구덩이에 빠져 있던 고양이를 구한 A씨는 구조 후 4개월 동안 그 고양이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인사이트'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비가 엄청나게 오던 지난 6월 30일.


전화를 받기 위해 잠시 밖에 나갔던 A씨는 집 앞 구덩이에서 들려오는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그 깊은 구덩이에 빠져 있던 고양이를 발견한 A씨. 그는 우산도 내팽개치고 재빨리 고양이를 구해 집으로 데려갔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에는 지난 4개월 동안 길 잃은 고양이를 돌봐 온 A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인사이트'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


이야기는 처음 만날 날부터 현재까지 이어진다. 


고양이와 만난 후 그 다음 날인 7월 1일. A씨는 고양이에게 '우니'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고양이가 우연히 만난게 행운처럼 느껴졌던 A씨는 '행운이'의 '운이'를 따 고양이의 이름을 '우니'라고 지었다. 


그런 후 '우니'를 데리고 집 근처의 동물병원을 찾았다. 발견 당시 구덩이 속에 빠져 울고 있던 우니의 건강이 엄려됐기 때문. 


인사이트'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


다행히도 '우니'는 아픈 곳이 없었다. 그러나 수의사는 이미 사회화가 된 고양이라 집에서 키우기 힘들 것이라는 말을 A씨에게 건넸다.


이에 A씨는 집에 돌아와 펑펑 눈물을 쏟았지만, 결국 '우니'를 키우기로 결심했다.  


'우니'를 키우기로 결심했지만 사회초년생이었던 A씨가 살던 집은 '우니'가 생활하기에 좁았다.


그래서 A씨는 전에 다니던 직장, 글쓰기 모임, 진행하던 프로젝트 모두를 포기하고 시골의 큰 집으로 이사가기로 결정했다.


인사이트'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


8월부터 시골에서 생활하기 시작한 A씨는 다행히 새 직장을 구했고, 그 사이 '우니'는 잘 적응해 그의 말을 잘 따랐다.  


처음에는 잘 적응하지 못했던 '우니'는 이런 A씨의 관심 때문이었는지 점차 밥도 잘 먹고 배변도 잘 보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A씨는 이런 '우니'가 기특하고 고마워 눈물이 날 정도였다.


인사이트'디시인사이드' 야옹이 갤러리


최근 '우니'는 중성화 수술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우니'와 어디든 늘 함께 걷고 싶은 마음을 담아 발목에 '우니' 문신까지 했다는 A씨. 


A씨는 "우니는 나에게 참 많은 변화를 가져다준 고양이야. 나에게 참 소중한 고양이"라고 말한다. 


그가 '우니'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