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고려대학교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후배들이 국내 최고 심리학과 명성에 걸맞은 건물에서 수학할 수 있기를"
소비자·광고 심리의 권위자로 윤리 소비, 기부, 디자인 등 폭넓은 분야를 연구해 온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성영신 교수가 심리학과 단독 건물 건축을 위한 주춧돌 기금을 기부했다.
24일 고려대는 지난 23일 고려대 본관에서 성 교수와 심리학과 건축기금 기부식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 = 고려대학교
고려대 심리학과는 생물 심리학, 뇌 연구, AI 등 이공계열, 소비자심리학, 산업 심리학 등 사회계열, 임상 심리, 상담심리, 정신건강 등 인문계열까지 다양한 심리학 분야에 교수진이 고루 포진하며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심리학과 교수진은 2010년 학과 건립 50주년을 맞은 이래 심리학부로의 독립, 시대 발전에 맞는 커리큘럼 개편, 단독 건물 건립 등 학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해왔으며, 최근 이를 좀 더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기부식에는 성영신 교수, 염재호 고려대 총장, 정태헌 문과대학장, 유병현 대외협력처장·기금기획본부장, 허태균 심리학과 학과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성 교수는 "30여 년간 교수 생활을 하면서 졸업생, 후학, 선후배 교수님들, 고려대에 고마움이 참 많다"며 "후배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 터전이 될 곳에 주춧돌 하나 놓는 심정으로 건축기금을 기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은 "오늘날 심리학과의 높은 위상은 성영신 교수님을 비롯한 학과 교수 전체의 헌신적인 가르침과 노력 덕분"이라며 "퇴직하시면서도 심리학과 발전을 위해 기여해주시는 고귀한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심리학과는 2020년 심리학과 60주년까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자 심리학과 건축기금 모금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10여 년 전 안창일 심리학과 명예교수가 퇴직 시 학과 발전을 위해 기부의 첫 단추를 끼운 이래, 2017년에는 한성열 심리학과 명예교수가 1억 원을 기부하며 퇴직하는 등 심리학과 교수진도 기부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