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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 1등이라더니..." 숙명여고 쌍둥이가 틀린 문제 난이도 수준

한 문제의 오답자는 단 한 명, 그리고 정답지 상 해당 문제의 답안은 교사의 착오로 인한 오류였다.

인사이트MBC 'PD수첩'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기말고사 정답지를 빼돌린 교무부장 아버지 덕에 나란히 전교 1등을 한 쌍둥이 딸.


해당 사건이 연일 논란인 가운데 지난 시험에서도 쌍둥이 딸이 정답지를 미리 본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16일 MBC 'PD수첩'은 숙명여고 교무부장 쌍둥이 자녀 사건과 관련해 고교 내신 비리를 취재한 '대학으로 가는 길 가짜학생부' 편을 방영했다.


해당 방송에서 숙명여고 교감 선생님은 논란을 낳았던 쌍둥이들과 관련된 또 하나의 사건이 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MBC 'PD수첩'


지난 1학기 2학년 중간고사 화학시험에서 교무부장의 딸이 출제자의 오류로 잘못 기재된 정답지 상의 답안을 똑같이 적어 제출했다는 것이다.


당시 해당 시험을 담당한 화학 교사는 문제를 내는 과정에 단순 착오로 정답지에 답안을 잘못 기재했다.


해당 문제의 답은 곧 정정됐으며, 정정 전 오답을 쓴 학생이 교무부장 딸이 전교 유일했음이 'PD수첩'의 취재 결과 드러났다.


이 대목에서 교무부장 딸이 최초 답안지를 보고 그대로 답을 적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사이트MBC 'PD수첩'


또 교무부장이 해당 시험지와 답안지를 직접 보고 결재했다는 점에서 그가 답안지를 빼돌렸을 것이라는 의혹이 짙어졌다.


서울시교육청 '고등학교 성적 관리지침' 상 자녀가 속한 학년의 정기고사 문항 출제·검토에서 관련 직원을 배제하도록 돼 있지만 교육청 감사 결과 교무부장은 그러지 않았다.


특히 해당 문제가 직접 공개되며 고교 시절 이과계열 출신 누리꾼들은 "너무 쉽다"며 "전교 1등 이과생이 틀릴 수 없는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인사이트MBC 'PD수첩'


숙명여고 한 재학생 학부모는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이 정말 힘들게 공부한다"며 "아이들이 그 1점 때문에 피가 마른다"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또 다른 학부모는 "현재 숙명여고에서 문제가 터졌을 뿐, 인근 어느 학교인들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3일 서울수서경찰서는 쌍둥이 딸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해 분석한 결과 시험문제 유출로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고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