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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식의 상아탑'이라고 불리는 대학교. 그곳의 한 축을 이루는 대학생들은 하루에 몇 시간이나 공부할까.
향후 자신의 취업을 위해 공부에 매진하리라 생각하겠지만, 통계청 조사는 예상과 달랐다.
대학생의 학교 학습 시간과 학교외 학습 시간은 모두 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보다 적었다.
10년을 주기로 조사·발표되는 통계청의 '2014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의 하루 평균 학교 학습 시간은 3시간 15분이었다.
이어 학교외 학습 시간은 1시간 49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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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초등학생의 학교 학습 시간은 4시간 35분이었고, 학교외 학습 시간은 2시간 14분이었다. 즉, 대학생은 학교 학습시간에서 1시간 20분, 학교외 학습시간에서 25분 총 1시간 45분을 적게 공부했다.
가장 공부 시간이 많은 쪽은 고등학생이었다. 고등학생은 학교 학습시간에 평균 8시간 21분을 투자했으며, 학교외 학습 시간에 1시간 52분을 썼다.
그다음으로 길었던 중학생은 학교 학습시간에 평균 6시간 1분이었다. 그 대신 학교외 학습시간에 2시간 40분을 쓰며 이쪽에서는 가장 많이 공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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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통계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재조명되며 큰 공감을 얻고 있다. 20대의 대학생들은 자신의 초·중·고 시절과 비교해봐도 현재 공부시간이 매우 적다고 입을 모은다.
워낙 어렸을 때부터 영문도 모르고 공부에 매진한 뒤, 목표로 설정'된' 대학교에 진학하고 나서야 자유를 찾기 때문이라는 게 20대 대학생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반대로 '연애'도 못하고, 취미도 못 갖다가 비로소 갖게된 대학 시절에 공부에 쏟는 시간이 적어진다는 것.
YouTube '플레이리스트'
한국 사회 속 학생들이 '자아실현'보다는 '대학'에 초점이 맞춰진 게 문제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해당 통계에 대한 반박 아닌 반박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과제 하는 시간은 공부에서 안 치는 거냐. 과제에 쏟아붓는 시간 무시하지 말라"고 말해 공감을 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