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 딸이 "아빠 엄벌해달라"며 올린 청원 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피살 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딸로 추정되는 청원인이 가해자로 체포된 남성에게 엄벌을 촉구한다며 국민 청원글을 올렸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서구 아파트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지난 22일 강서구 등촌동 47세 여성 살인사건의 주범인 저희 아빠는 절대 심신미약이 아니고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야 하는 극악무도한 범죄자"라며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청원했다.

이어 "끔찍한 가정폭력으로 인해 엄마는 아빠와 살 수 없었고 이혼 후 4년여 동안 살해 협박과 주변 가족들에 대한 위해 시도로 많은 사람이 힘들었다"고 전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에 따르면 청원인의 엄마는 늘 불안감에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할 수 없었고, 보호시설을 포함 다섯 번의 숙소를 옮겼다.

청원인은 "(아빠는) 온갖 방법으로 엄마를 찾아내어 살해 위협했으며 결국 사전답사와 치밀하게 준비한 범행으로 엄마는 허망하게 하늘나라로 갔다"며 "이런 아빠를 사회와 영원히 격리해달라"고 주장했다.

현재 청원은 1만 5천 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한편 강서경찰서는 해당 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피해 여성의 전 남편을 긴급체포했다.

피해자의 전 남편은 "이혼 과정에서 쌓인 감정 문제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24일 오전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피해자 딸 등 유족의 요청으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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