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가해자 김성수, (우) 피해자 추모 메시지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 온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22일 얼굴이 공개된 가해자 김성수는 단지 아르바이트생이 불친절하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에 모델을 꿈꾸던 평범한 20대 청년은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은 많은 국민의 공분을 산 동시에 '두려움' 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 평범한 사람이 언제 어디서 피해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이 돌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자신을 오락실 아르바이트생이라고 밝힌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 한 장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진 속 탁자 위에는 12mm 규격의 스패너와 전지가위가 올려져 있다. 생활 속에서 편리하게 쓰이는 연장들이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크게 다칠 수도 있는 물건이다.
이 연장들이 탁자 위에 올려진 이유.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을 보고 알바생의 안위가 걱정됐던 한 오락실 사장님이 내린 특단의 조치였다.
A씨는 "PC방 사건 때문에 사장님이 옆에 연장을 두고 근무하라고 했다"라며 "사장님이 걱정을 많이 하신다"라고 밝혔다.
뉴스1
이를 본 누리꾼들은 스패너나 전지가위가 위험한 물건인 것은 맞지만, 유사시에 쓸 호신용품이 필요하다는 데는 입을 모았다.
생명이 위협당하는 순간, 자신을 지킬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위험한 연장 대신 정당방위를 위한 호신용 스프레이 등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중 한 누리꾼은 "이제는 호신용품 하나 소지하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 된 것 같아 조금은 씁쓸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