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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한 뒤 3년간 얼굴 한번 못 본 아빠의 진심을 알고 눈물 펑펑 쏟은 딸

지난 13일 KBS1 '동행'에서는 아빠와 갈등을 겪는 정하영(22) 씨의 사연이 그려졌다.

인사이트KBS1 '동행'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아빠와 갈등을 빚은 딸은 과연 화해할 수 있을까.


지난 13일 KBS1 '동행'에서는 3년 전 집을 나와 홀로 사는 정하영(22) 씨의 사연이 그려졌다.


하영 씨는 간호조무사의 꿈을 갖고 있다. 하지만 아빠 정용철(51) 씨는 탐탁지 않았었나 보다.


결국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하영 씨는 스무 살이 되던 해 집 대문을 나서 떠났다. 벌써 3년이다.


하영 씨는 동생들을 통해 아빠의 근황은 전해 듣는다. 아빠가 힘들게 일용직을 하고 있다는 것과 보청기를 살 돈이 없어 고민하고 있다는 것도 모두.


인사이트KBS1 '동행'


하지만 걱정은 되면서도 선뜻 집에 돌아가지는 못한다. 고속버스를 타고 한 시간이면 도착할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3년간 마음의 거리는 너무나 멀어져 버렸다.


아빠 용철 씨도 딸이 걱정되고 보고 싶은 건 마찬가지다.


당시엔 집을 떠난 딸이 매정하다고만 느꼈지만 시간이 지나니 딸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게 됐다.


이제는 큰딸 하영 씨의 안부가 궁금하고 그립기만 하다.


이에 동행 제작진은 아빠 용철 씨의 일상을 촬영해 딸 하영 씨에게 보여주기로 했다.


인사이트KBS1 '동행'


제작진은 용철 씨가 어렵게 일자리를 구해 일하는 모습과 큰딸 하영 씨 덕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 고백하는 모습 등을 촬영해 전달한다.


영상 속 아빠를 보고 목소리를 들은 하영 씨는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고 만다.


당신을 위해서는 돈 한 푼 쓰지 않고 오롯이 자식들을 위해 궂은일도 마다치 않았던 아빠.


하영 씨는 이제 그 앙금을 풀기 위해 3년 만에 집에 돌아가기로 다짐한다.


이날 하영 씨는 아빠가 그저 반겨줬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품고 짐을 싼다. 너무 늦지는 않았을까 내심 걱정도 되었지만 이제는 맞서야 했다.


그렇게 하영 씨와 아빠 용철 씨는 3년 만에 서로의 얼굴과 목소리를 마주한다.


인사이트KBS1 '동행'


용철 씨는 갑작스러운 큰딸의 방문에 등을 홱 돌려 눈물을 감춘다. 그리고선 "잘 먹고 잘사느냐", "왜 이렇게 말랐느냐", "어디 아팠느냐"며 연거푸 안부를 묻는다.


그동안 홀로 타향살이하며 마음고생 했을 큰딸. 아빠는 괜한 미안함에 가슴이 저려온다. 하영 씨도 표현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했을 아빠의 마음을 헤아리고 가슴 한켠 저림을 느낀다.


3년간 터놓기엔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던 마음. 그 한 걸음을 내딛기는 쉽지 않았지만,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그들은 서로를 걱정하고 있었다.


이날 아빠와 딸은 서로 마음을 열었다는 사실에 서로 눈치채지 못할, 보이지 않는 미소를 띠었다.


YouTube 'KBS 한국방송 (Mylove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