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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모두 극복했습니다" 자주포 사고 이후 밝게 웃으며 근황 전한 이찬호 병장

지난 18일 이찬호 씨는 자신의 SNS에 화상을 입은 자신의 근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인사이트Facebook '이찬호'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자주포 폭발 사고로 인해 화상을 입었던 이찬호 씨가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8일 이찬호 씨는 자신의 SNS에 근황을 담은 사진 3장을 공개했다.


그는 게시글에 보정하지 않은 자신의 사진과 함께 "할로윈 is~뭔들~no 보정, 흉터는 상처를 극복했다는 이야기"라는 글을 남겼다.


이외에도 지난 17일에는 흉터가 남은 자신의 왼팔 사진을 공개하고 "불꽃 주먹을 쓸 순 없지만 연마하면 주먹을 쥐었다 필 순 있겠지"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찬호 씨가 이와 같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유쾌한 글을 남긴 이유는 따로 있다.


인사이트Facebook '이찬호'


그는 22일 인사이트에 "사진을 올리기까지 많이 고민했다"며 "살아갈 날이 많은데 긍정 속에서 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불행한 것은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기 때문에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아픈 모습과 불행한 모습만 보여주면 보내준 격려에 미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난날 아픈 기억들은 완전히 사라졌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하지만 그는 상처를 이겨냈기 때문에 흉이 진 것이라며 인터뷰 내내 애써 밝은 모습을 보였다.


현재 이찬호 씨는 병원에서 피부이식수술과 재활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이찬호'


화상 부위는 아직도 부분적으로 감각이 없다. 모공도 없어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손을 쥘 때마다 피부가 당겨온다.


병원에서는 화상 부위에 대해 완전한 치료는 불가능하고 앞으로도 3년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아직도 화상과의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꿈을 갖고 있다.


이찬호 씨는 향후 계획을 묻는 말에 "화상 환자들을 위해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화상 자국을 촬영해 사진전을 열 생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이찬호'


또 청년 화상 경험자들의 모임인 '위드어스' 활동을 통해 화상 환자들의 아픔을 알리는 일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록 불의의 사고로 전신 55%에 화상을 입는 아픔을 겪었지만, 사고로 생긴 흉터를 통해 세상과 직면할 용기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이날 이찬호 씨는 화상 환자들이 사회 복귀를 하지 못하는 이유가 주변 시선 때문이라면서 화상 환자들의 아픔과 상처에 대해 공감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