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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아침밥 내기' 때문에 소중한 딸이 하루아침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아침밥 내기 때문에 전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했던 한 소년이 8년이 지난 지금 가석방을 염두에 두고 돌연 범행을 자백했다.

인사이트(좌) MEDIA WALES, (우) The Sun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그가 풀려난다면 분명 다시 살인을 저지를 거예요"


고작 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딸을 잃은 엄마는 살인범을 결코 풀어주면 안 된다며 간절히 호소했다.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사람 목숨을 걸고 아침밥 내기를 한 소년 조슈아 데이비스(Joshua Davies)가 벌인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조명했다.


수많은 사람을 경악하게 한 해당 사건은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지난 2010년 10월, 영국 웨일스 브리젠드에서 발생했다.


인사이트Daily Mail


당시 15살이었던 조슈아는 스릴러 영화를 즐겨보며 살인 장면에 깊은 영감을 받았다. 그는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말을 늘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런 조슈아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긴 친구들은 "사람을 죽이면 아침밥을 사겠다"며 가볍게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런데 비극은 바로 이 시점부터 시작됐다. 조슈아가 친구들의 농담을 진짜로 받아들여 살인을 계획한 것이다.


조슈아는 친구에게 "너는 이제 나한테 아침밥을 빚졌다"는 메시지를 남긴 뒤, 자신의 계획을 실행했다.


이때 조슈아의 타겟이 된 희생양이 바로 전 여자친구인 동갑내기 소녀 레베카 어워드(Rebecca Aylward)였다.


인사이트Mirror


인사이트Wales News Service


조슈아는 당장 레베카에게 연락을 취해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는 레베카를 외진 산으로 끌고 가 바위로 무참히 때려죽였다.


그러면서 "레베카의 목을 부러뜨리려고 노력했다. 그 애가 소리를 질러서 바위를 이용했다"고 친구들에게 자랑스레 말했다.


결국 한 소년이 장난스레 벌인 범행 때문에 꽃다운 나이의 어린 소녀가 소중한 목숨을 잃게 됐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 레베카가 조슈아와 다시 잘해보고 싶다며 기뻐했단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조슈아는 끝까지 무죄를 주장했고,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4년 형을 선고받았다.


인사이트Wales on Sunday


그런데 최근 조슈아의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사건이 일어난 지 8년이 지난 지금, 수감 중인 조슈아가 돌연 자신의 죄를 모두 자백했기 때문이다.


이에 레베카의 가족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가석방을 염두에 둔 의도적인 자백이라 주장하고 있다.


레베카의 엄마 소니아 오틀리(Sonia Oatley)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처음 조슈아가 자백을 했단 사실을 알았을 때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매일 악몽을 꾼다. 조슈아가 풀려나면 누군가를 또 죽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현재 23살이 된 조슈아는 모범수로 평가받고 있으며 오는 2024년 10월 출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