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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택시 파업'을 반기는 진짜 이유

지난 18일 전국의 택시 업계가 진행한 파업을 두고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은 택시 업계와 기사들에게 자성의 목소리를 요구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일주일에 한 번 택시 없는 날을 만들어 주세요"


전국 택시업계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서울 시내 곳곳의 도로는 한산했고, 시민들은 이에 환호했다. 


지난 18일 오전 4시부터 전국의 택시 업계는 24시간 총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앞서 지자체와 시민들은 교통 대란을 우려했지만, 출근길 택시 대란은 없었다. 


오히려 시민들은 이날 하루를 반기는 눈치였다. 


파업 때문에 도로 위 다른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택시 기사들의 난폭 운전을 볼 수 없었다는 이유였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이와 관련한 많은 청원이 올라왔다.


"파업을 하지 말게 해달라"라는 청원보다 택시기사들의 잘못된 행태를 꼬집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번 파업을 통해 승차 거부, 난폭운전 등 택시 기사들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자는 취지였다. 


한 청원인은 "하루뿐이겠지만 도로가 택시들의 난폭운전에서 벗어날 걸 생각하니 아주 기분이 좋다"라는 이유로 파업을 찬성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또 다른 청원인은 "이참에 승객을 골라 태우는 택시기사들 수도 줄이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로 2016년 집계된 서울시 교통 불편 민원 3만 3천여건 중 택시 민원이 2만 4천여건으로 약 70%를 차지했으며 이중 승차거부가 34.2%, 불친절 31.7%, 부당요금징수가 17.2%였다.


이 같은 이유로 청와대 국민청원, 포털 사이트, SNS 등에서 많은 누리꾼이 택시기사의 난폭 운전, 승차 거부, 등을 지적하며 택시업계와는 다른 이유로 파업을 반겼다. 


이에 택시업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택시 파업 주최 측은 결의문을 통해 "승차 거부, 부당요금징수 등 불친절한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자정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