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섭 한동대 외래교수가 유병언 전 회장의 실체를 폭로하는 방송 화면. ⓒjtbc
JTBC '뉴스9'에서 정동섭 한동대 외래교수가 청해진해운 실소유자 유병언 세모그룹 전 회장의 실체를 폭로했다.
정동섭 교수는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9' 22일 밤 방송에 유병언 전 회장과 구원파 등에 대해 증언했다.
이날 정 교수는 유병언과의 인연에 대해 설명하며 "지난 1962년에 기독교 복음 침례회(구원파)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순수하게 종교 활동으로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유병언은 한 종교방송국의 부국장이 됐고 나는 아나운서였다. 그런데 유병언이 사이비 이단 설교를 하니까 전국 기독교인들이 항의를 했고 방송국을 설립했던 외국 선교사들이 해고해 쫓아냈다"고 전했다.
정교수는 "이후 유병언은 부도가 난 회사를 인수해 교단 사람들에게 주식을 사게 했고 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영국대사관에 근무하면서 외국 교회를 경험했을 때 구원파는 정통 교단과 달리 기도와 예배를 부정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교단에 기도하자고 제안했더니 살해 위협을 가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유병언의 많은 재산에 대해 "유병언은 세모그룹을 세워 한강 유람선 등을 운영하며 세를 불려갔다"며 "이 또한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노동착취 등을 통해 봉급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경험한 것을 얘기한다"며 "나도 유병언의 회사에 주식 투자를 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없었다. 유병언은 부도가 나도 땅을 사는 등 챙길 건 다 챙겼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증언 마지막에 "이번에 검찰에서 유병언 일가의 탈세, 인허가 비리, 재산 도피 등을 수사하고 있는데 철저하게 재산 추적해서 피해자 보상하는데 쓰여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