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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름한 길거리를 지나던 시민의 마음 울려버린 '맨발 할머니'

길거리에서 채소를 팔며 쪽잠을 자는 한 할머니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夜猫族'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오랜 세월 고난을 견뎌온 만큼 존중받아 마땅한 어르신들.


그러나 자본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현대 사회에서 어르신들의 권리가 제대로 실현되는 것은 참 보기 어렵다.


이는 비단 국내만의 문제는 아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수많은 누리꾼을 비탄에 빠지게 만든 한 노인의 사진이 있었다.


지난 10일 트위터 계정 '夜猫族'에는 길거리에서 맨발로 채소를 팔다 쓸쓸하게 잠이 드는 한 할머니의 사진이 게시됐다.


인사이트Twitter '夜猫族'


사진 속 할머니는 홀로 의자에 앉은 채 약간의 작물을 판매하고 있었다.


아무렇게나 헝클어진 머리와 앙상한 두 팔과 다리, 푹 꺼져 그늘이 드리운 눈두덩은 그간 할머니가 겪어왔을 고난의 무게를 짐작케 한다.


그런 할머니에게 따듯한 온정을 베푸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할머니는 고된 생활에 지친 듯 장사를 다 마치치도 못한 상황에서 무릎을 베개 삼아 잠시동안 잠을 청했다.


인사이트Twitter '夜猫族'


이 같은 사진을 게시한 누리꾼은 "이 70세의 할머니는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충분한 연금을 받고 좀 더 편히 생활했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은 이어 "노년을 맞은 다른 이들이 커피를 마실 때 이 분은 생계유지도 어렵다"며 "참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비꼬았다.


실제로 빠르게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중국은 연금 지급에 대한 압박감이 심해지는 실정이다.


지난해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고령화 비율은 2017년 기준 14%에서 2052년 35%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사회보장기금 규모가 매년 14%씩 늘어나고 있는 반면 연금 지급액 증가율은 19%에 이르러 일부 지역에서는 연금 지급액 부족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