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뺏길까봐 주인 손길 온몸으로 막는 '엄마' 리트리버
새끼에게 애정을 표시하는 주인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강아지의 영상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그 정도 만지셨으면 됐잖아요!"
주인이 자신의 새끼를 뻿어갈까봐 마음졸이는 엄마 강아지의 모습이 애잔함을 자아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이미지 공유사이트 이머저에는 자신의 새끼와 주인을 떨어트려 놓으려 안간힘을 쓰는 강아지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주인은 새끼를 품에 안아 예쁘다며 사랑을 표현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모습을 본 엄마 강아지는 행여나 주인이 새끼를 가져가는 것은 아닐까 불안에 젖은 모습이었다.
참다못한 강아지는 결국 둘을 떼놓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
몇 번 발을 휘두른 강아지는 이내 주인의 소매를 쭉 잡아당기거나 새끼의 목덜미를 물고자 했다.
강아지의 반응이 너무나 귀여웠던 주인은 새끼를 잡은 팔에 더욱 힘을 주며 강아지를 더욱 애타게 만들었다.
마침내 주인이 새끼를 품에서 떨어트려 놓는 순간, 강아지는 그제야 안심이 된 듯 새끼를 꼭 감쌌다.
물론 아무리 강아지들의 반응이 귀여워 보이더라도 이 같은 장난은 지양해야 하겠다.
새끼에 대한 집착이 강한 강아지들에게 스트레스와 불안감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강아지가 새끼들이 모두 팔려가는 순간에 눈물을 흘리거나, 수의사 앞에서 새끼를 꽉 껴안는 등 '모성애'를 보여준 사례가 종종 있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스탠리 코렌(StanleyCoren) 박사 또한 연구를 통해 "강아지들도 무서움과 분노, 애정과 같은 감정을 모두 느낄 수 있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