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이별한 전연인과의 '섹스'는 사실 정신건강에 좋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나의 PS 파트너'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현실 속 일어나는 연애에 규칙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금기시 되는 게 있다.


헤어진 연인과 잠자리에 드는 것이다. 많은 이들은 연애 조언을 해주며 이별한 연인과 함께 밤을 보내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최근 불문율처럼 알려진 이 비밀 규칙을 와장창 깨뜨릴 법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팀은 "헤어진 연인과의 섹스는 생각만큼 인생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정신 건강에 좋다"고 주장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버슬은 미국 웨인스테트대학 연구팀의 논문을 인용해 이별한 연인과의 섹스가 건강 또는 인생에 미치는 영향을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우선 연구팀은 최근 2개월 안에 이별을 경험한 실험 참가자 113명을 모집해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전 연인과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는지 만약 있었다면 관계를 맺었지 물었다. 마지막으로 섹스를 한 다음날 기분을 조사했다.


또한, 두 번째 연구로는 372명의 참가자를 모집해 전 연인과 애착 관계를 물었다.


조사 결과 실험 참가자들은 대부분 신체적 접촉이 있었으며 섹스를 했다고 답했다. 이와 더불어 전 연인과 섹스를 시도할 확률이 높은 참가자는 이별한 연인에 대한 애착이 심한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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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라운 점은 그 뒤였다.


참가자들은 전 연인과 하룻밤을 함께 보낸 뒤 우울해지거나 괴로워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자기 삶을 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고 답했다.


전 연인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생각에 불안하거나 우울해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오히려 더 좋은 기분을 유지했다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스필먼은 "이번 연구 결과는 사회적인 고정관념을 뒤엎는 것이다"며 "전 연인과의 성관계를 문제로 삼는 사회적 시각이 옳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필먼은 "다만, 전 연인에 미련이 남은 사람일수록 관계를 맺길 더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성관계가 관계에 있어서 영향을 미치는지는 더 조사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