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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받고 생애 처음으로 엄마 보며 '천사 미소' 지어 보인 아기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나 제대로 된 미소를 지어보지 못한 아기가 성형수술 후 환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인사이트Matt and Sara Martin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윗입술이 없어 항상 엄마에게 눈웃음만 지어줄 수밖에 없었던 아기.


처음으로 완전한 입술을 갖게 된 아기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로 엄마에게 화답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구순구개열을 앓고 있는 생후 6개월 된 아기 캠 마틴(Cam Martin)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미국 텍사스주 포니에 사는 남성 매트(Matt)와 그의 부인 사라(Sara)에게는 한 가지 고민이 있었다.


바로 결혼 후 아무리 노력해도 아이가 잘 생기지 않았던 것이다.


불임클리닉까지 다니며 최선을 다한 부부는 마침내 쌍둥이 형제를 얻게 됐고, 기다렸던 만큼 기쁨은 두 배로 찾아왔다.


인사이트Matt and Sara Martin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의사는 2분 차이로 태어난 동생 캠의 상태가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갓 태어난 캠은 윗입술과 입천장이 갈라져 비정상적인 얼굴 모습을 보였다.


캠이 선천적 기형 중 하나인 구순구개열을 갖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구순구개열은 입술 및 입천장을 만드는 조직이 적절히 붙지 못해 생기는 갈림증으로 성장 과정에서 얼굴 전체의 형태에 악영향을 미치는 병이다.


형 잭(Jack)과 달리 조금 다른 외형을 갖고 태어난 캠의 모습에 매트 부부는 가슴이 찢어지는 심정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att and Sara Martin


이후 매트 부부는 캠의 치료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기 시작했다.


다행히 6개월 후 캠은 성형 수술을 받을 수 있었고, 5시간의 대수술 끝에 처음으로 윗입술을 갖게 됐다.


수술을 맡은 의사는 "갈라진 입술을 꿰매는 수술을 진행했다. 이제 캠의 입술은 더이상 3부분으로 갈라져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 어린 캠에게 5시간의 대수술은 너무 큰 고통이었다. 캠은 우유도 먹지 못한 채 하루종일 울기만 했다.


고통스러워하는 아들을 바라보던 매트 부부는 수술을 결정한 자신들의 선택을 후회했다.


인사이트Matt and Sara Martin


자신만을 생각하며 안타까워하는 엄마, 아빠의 마음을 알았던 것일까.


부기가 가라앉고 멍이 사라지자 캠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울음을 뚝 그친 캠은 부모를 향해 활짝 웃어 보였다.


입을 크게 벌린 채 웃고 있는 캠의 모습에 엄마 사라는 비명까지 지르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매트! 이리 와봐! 캠이 진짜 웃고 있어!"라고 남편에게 외치며 행복한 순간을 함께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att and Sara Martin


이제 캠은 쌍둥이 동생 잭과 똑같이 원하는 만큼 예쁜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아빠 매트는 "구순구개열을 앓고 있는 아기와 그의 부모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서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며 "구순구개열이 있든 없든 우리 모두는 아이을 너무 사랑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캠은 앞으로 2번의 수술을 앞두고 있다.


18개월이 되면 입천장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4살에서 7살 사이에 잇몸을 재건하는 마지막 수술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