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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운 청춘 어떡해" 강서구 PC방 살인 현장에 국화꽃 놓고 가는 시민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시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너무 안타까워요. 그저 안타까워서 눈물이 나요"


정확히 32방의 칼을 맞고 '과다출혈'로 사망한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해자에 대한 시민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오전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현장에는 시민들이 놓고 간 국화꽃이 자리하고 있었다.


시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아까운 청춘이 세상을 떠났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너무도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했다"고 말하며 애통해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흔한 살인사건으로 보고, 남 일처럼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너무도 잔인한 방법으로 죽음을 맞이했다는 점과 가해자의 진상에도 꿋꿋하게 친절했다는 점 때문에 사람들은 청년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는 "이 현장으로 직접 가 피해자를 추모했다"는 후기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민은 "나는 이 청년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지만, PC방 알바를 하면서 수많은 갑질과 인격 모독을 당했던 기억이 떠올라 오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또 다른 시민은 잘생기고 친절했던 청년이 얼굴에만 32방의 칼을 맞았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파 그저 추모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인사이트가 찾아간 현장에는 국화꽃이 놓여 있었다. 사람들은 현장에 놓인 국화꽃 앞에서 묵념을 하며 청년의 죽음을 기렸다. 


청년의 죽음은 그가 평소 '진상'들에게도 꿋꿋하게 친절했다는 점과 사람들에게 늘 따뜻했다는 점 그리고 마지막 메시지마저도 '불만'이 섞이지 않았다는 점 때문에 시민들에게 큰 안타까움을 준다.


JTBC '뉴스룸'


한편 청년은 사고를 당하기 전 PC방 매니저에게 "한 손님이 자리를 치워달라고 해서 치워주고 있었다. 갑자기 욕하면서 카운터까지 오더니 영업을 방해해 경찰을 불렀다. '1천원'을 환불해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했다. 나중에 다시 찾아온다고 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것이 청년의 마지막 메시지였고, 불만을 내뿜던 가해자에게 무참히 살해당했다.


강서경찰서는 가해자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지만, 동생은 '공범'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혀 또 다른 논란을 일으켰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