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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가 얼굴에 '방귀' 뀌며 왕따시켜 보상금 '3천만원' 요구한 남성

그는 단지 무슬림이라는 이유로 불쾌한 일을 당해야만 했다고 진술했다.

인사이트(좌) 아티프 머수드 / Ben-Moore Bridger, (우) Tesco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한 남성이 직장 동료가 자신의 얼굴에 고의적으로 방귀를 뀌는 등 직장 내 따돌림에 시달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테스코 런던 남부지점에서 일하는 남성 아티프 머수드(Atif Masood, 42)가 자신이 직장 내 따돌림을 당했다는 이유로 본사에 2만 파운드(한화 약 3천만 원)의 보상금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머수드는 그가 파키스탄인이라는 이유로 동료들에게 따돌림과 차별을 겪어 왔다고 진술했다. 


그는 한 동료가 자신의 얼굴에 일부러 방귀를 뀌면 다른 동료가 그 장면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는 등 불쾌한 장난도 서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뿐만 아니라 메신저를 통해 '무슬림들은 테러리스트들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받은 적도 있으며, 고객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는 등 악의적이고 집단적인 괴롭힘을 당해 왔다고 밝혔다.


머수드의 변호사 측은 "이는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한 위협적이고 적대적이며 모욕적인 행위"라고 주장하며 테스코에게 한화 약 3천만 원 상당의 보상금을 요구했다.


하지만 테스코 측에서는 직장 내 인종 차별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고의적으로 방귀를 뀐 것에 대한 혐의는 인정했지만 그저 장난이었을 뿐 나쁜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테스코는 머수드가 지적한 동료들과 모든 직원들도 머수드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고 밝히며 "근로자들은 그들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차별을 했다거나, 인종이나 종교와 같은 이유로 괴롭힘을 행한 일도 당한 일도 없다고 단언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Tesco


테스코는 "모든 사람들은 그들의 성별, 인종, 사회적 배경, 교육 수준에 관계없이 테스코에서 환영받는다"며 인종 차별에 대한 혐의를 일축한 상태다. 현재 이 사건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