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토네이도 뚫고 살아 돌아온 반려견 (사진)

via TheSchultzsRoadToRecovery /Facebook

 

토네이도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줄 알았던 할아버지가 반려견과 눈물겨운 재회를 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N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 주에 사는 클램 슐츠(Clem Schultz)는 10일 대형 토네이도로 인해 집과 가족을 몽땅 잃었다.

 

집은 다시 지으면 되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반려견을 다시 볼 수 없을거란 사실은 견디기 힘든 슬픔이었다.

 

클램의 자식과 손자들이 찾아와 그를 달랬지만 클램의 머릿 속엔 온통 아내와 반려견 생각 뿐이었다.

 

그 때 주변 정리를 돕기 위해 찾아온 자원봉사자 중 한 명이 반가운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 버려진 트럭에서 슐츠의 반려견 '미시(Missy)'를 찾았다는 것이다. 

 

발견 당시 흰색 저먼 셰퍼드인 미시는 토네이도에 대한 공포로 온몸을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via GoFundMe

 

미시를 먼저 발견한 자원봉사자들과 클램의 손자 타일러(Tyler Rowan)가 곧장 포획에 나섰지만 겁에 질린 미시는 모두의 손길을 거부했다.

 

미시가 유일하게 알아본 사람은 그리웠던 주인 클램이었다. 끙끙대며 계속 도망치려던 미시는 클램과 마주한 순간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할아버지의 품으로 달려갔다.

 

죽은 줄 알았던 반려견과의 재회에 할아버지는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다.

 

손자 타일러는 "할아버지와 미시가 다시 만났을 때, 서로가 정말 행복해 보였다"고 전했다.

 

한편, 클램의 아내 제럴딘 슐츠(Geraldine Schultz)는 안타깝게도 숨진 채 발견됐다. 

 

via TheSchultzsRoadToRecovery /Facebook

 

오향주 기자 hj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