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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쓰러졌던 '300살' 호두나무에서 나온 1억원짜리 '귀족호도'

거센 태풍을 이겨낸 300년 수령의 호두나무가 1억원을 웃도는 7각 귀족호도를 만들어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전남 장흥귀족호도박물관 김재원 관장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태풍에 쓰러졌던 300년 된 호두나무가 7각 '귀조호도'라는 귀한 선물을 탄생시켰다.


지난 17일 전남 장흥귀족호도박물관은 "2015년 한 호두나무에서 7각 호두 한 알이 나온데 이어 최근에 같은 나무에서 7각 호두 한 알이 또 나왔다"고 밝혔다.


'귀족호도'는 식용 호두와 한국산 토종 호두인 '가래'가 자연 교배돼 만들어진 특이한 품종이다. 원래 공식 명칭은 '호두'지만 귀족호도는 '귀족호도'로 정식 명칭이 등록돼 있다.


귀족호도는 보통 두 조각으로 갈라진 양각이 대부분이며 그 이상으로 갈라진 귀족호도들은 그 가치를 높게 평가받곤 한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전남 장흥귀족호도박물관 김재원 관장


기존에 귀족호도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6각 귀족호도는 무려 1억원에 달한다. 이 때문에 이번에 발견된 7각 귀족호도는 그 가치가 더욱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발견된 7각 귀족호도가 더욱 뜻깊은 이유는 이를 탄생시킨 호두나무가 지난 2012년 태풍 볼라벤에 의해 쓰러졌었다는 점에도 있다.


수령 300년이 된 호두나무는 당시 태풍 앞에 운명할 위기에 처한 바 있다.


그 위기를 딛고 일어난 호두나무의 값진 선물. 장흥귀족호도박물관 김재원 관장도 "300년 된 나무가 힘겹게 귀한 선물을 내줘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전남 장흥귀족호도박물관 전경 / 사진 제공 = 김재원 관장


이어 김 관장은 "평범한 자연 상태에서는 이런 일이 잘 생기지 않는데 아마 수정될 때 좋은 자연조건이 형성돼 변화를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된 7각 귀족호도는 높이 4.5cm, 좌우 길이 4.3cm로, 지난 2015년에 발견된 것과 한 쌍을 이루게 될 예정이다.


짝을 맞춘 7각 귀족호도 두 알은 오는 11월 4일부터 전남 장흥귀족호도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