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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키가 자기네 별로 갔어..." 통키 떠났다는 소식에 밥도 굶고 제사 지낸다는 6살 소년

북극곰 통키를 좋아했던 순수한 6살 소년. 그런 소년에게 통키가 떠났다는 소식은 큰 충격이었다.

인사이트(좌) 뉴스1,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24살이면 이모보다 어린데, 왜 벌써 죽어? 너무 슬퍼"


북극곰 통키를 좋아했던 순수한 6살 소년. 그런 소년에게 통키가 떠났다는 소식은 큰 충격이었다.


슬픈 마음에 밥도 먹지 못하겠다는 소년은 녀석을 잘 보내주고 싶다며 제사를 지내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에버랜드 북극곰 통키를 위해 제사를 지내고 싶다는 6살 소년의 사연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 17일 오후 6시께, 에버랜드에 살고 있던 우리나라 마지막 북극곰 통키가 세상을 떠났다.


인사이트에버랜드 홈페이지


다음 달 영국 요크셔동물원으로 옮겨질 계획이었던 통키가 끝내 노령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이기지 못한 것이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녀석에게 첫눈에 반하고 좋아하던 한 6살 소년은 펑펑 울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너무 슬퍼 밥도 먹지 못하겠다며, '북극곰 제사'를 지내고 싶다고 소원을 빌었다.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작성자(소년의 이모)는 차분하게 설명하면서 동심을 지켜주기로 했다.


"코카콜라로 제사를 지내면 될 거야"


인사이트뉴스1


하지만 6살 소년은 포기하지 못했다. "마트에 가서 통키가 좋아하던 생선도 사 올래"


이어 진심으로 통키의 소식을 슬퍼하는 소년을 위해 작성자는 "제사는 음력으로 지내는 거야. 지방 쓰는 법도 알려줄게"라며 북극곰 제사를 도왔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을 통해 자문을 구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집 꼬맹이를 달래줘야 할까요"라고 물으며 펑펑 우는 소년을 위로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정말 순수하고 귀여운 소년이다. 북극곰은 하늘나라에서 편히 쉴 거라고 말해줘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지난 1995년 경남 마산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통키는 어느덧 24살이 됐다. 북극곰의 평균 수명이 25살인 것을 고려하면 고령에 속한다.


계속해서 건강이 나빠지자 통키는 자연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된 영국 요크셔동물원으로 이주한 뒤 노후를 보내며 생을 마감할 계획이었다.